학부때 철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사회과학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사회과학 분야에 몸담으면서 연구방법론에 관해서 이상한 점을 알게 됐는데 사회과학에서는 연역법을 양적연구, 귀납법을 질적연구로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법학 제외)
원래 논리학에서 연역법은 전제가 참이면 결론이 '반드시' 참인 논증이고 귀납법은 전제가 참이면 결론이 '개연적'으로 참인 논증입니다.
그런데 사회과학은
연역법을 "하나의 대전제를 세운 후 관찰을 통해 알맞는 개별 요소에 적용한다.",
귀납법을 "동일한 현상을 보이는 개별 요소들의 공통점을 통해 하나의 대전제를 이끌어낸다."
의 정의로 이해하여 (틀린 건 아니지만 이렇게만 본다면 두 논증의 개념을 오해할 수 있을 듯 해요) 연역법은 가설을 세우고 통계를 통해 증명하는 것, 귀납법은 개별적 사례들을 통해 보편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쩌다 사회과학에서 연역법과 귀납법을 이렇게 여기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인 사회과학 연구방법론은 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고 정작 철학이나 논리학에서의 연역법과 귀납법의 논의는 결여되어있네요.
이러한 연역법과 귀납법의 의미로서의 사회과학 연구방법론을 정립한 학자가 누군지 궁금합니다. (연구방법론 논의를 보면 너무 일반적으로 이렇게 얘기만 하고 어느 학자로부터 이런 방법론이 생겼는지는 찾아보기가 어렵네요)
혹시 논리학과 사회과학 연구방법론 모두에 능통하신 분이 계시다면 이에 대한 궁금증에 답변을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