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계의 철학의 읽다가 이해가 안되서 질문합니다

온도계의 철학을 읽고 있는 예비 물리학과 학생입니다


위 글이 전체적으로 이해가 안됩니다.
위 글은 브리즈먼의 조작주의를 설명하는 내용중 일부입니다. 이 글에서 특히 공간좌표가 방정식과 동떨어진 독립적인 의미를 지녀야하는 이유와 개념의 숫자가 줄어든다는 것이 이해가 안됩니다.

단순 독해력 문제인거 같기도 해서 철학 커뮤니티에 올리는 것이 맞는지 고민도 해봤는데 어디 물어볼 곳이 없어서 올려봤습니다. 쉽게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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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철학도가 아니라, 여기에 댓글을 다는 것이 맞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대충 이해해본대로 씁니다.

물질파 공식 알고 계시죠?
λ=h/p.
여기에서 파장(wavelength)와 운동량(momentum)은 독립적 의미를 가진다면, 운동량의 의미가 뭔지 몰라도 파장의 의미가 뭔지 알 수 있으며, 그 역도 성립한다는 것이겠지요. 즉, 파장을 정의할 때, 운동량의 의미를 끌어다 쓸 필요가 없다는 소리입니다. 이러한 식은 검증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의미상 참인 식이 아니니까,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종합명제에 속합니다.

독립적이지 않은 것의 예시로 저는
p=mv를 들겠습니다. 이것은, 그냥 식이 아니라, 운동량의 정의(deifinition)입니다. 여기에서 운동량과 질량(mass)는 독립적인 것이 아닙니다. 운동량을 정의할 때, 질량의 의미를 끌어다 써야 합니다. 따라서 이것은 의미상 참입니다. 이러한 것은 실험적인 검증의 대상이 아닐 것입니다. 의미상 참이니까요. 이러한 것은 분석명제에 속합니다.

어떤 명제를 이루는 요소가 (p=mv의 p와 m처럼) 독립적인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분석명제가 될 것이고, 일반적으로 분석명제는 경험적으로 유의미한 것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경험적으로 유의미한 것을 제공하려면 종합명제여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의 글에서 공간좌표가 방정식과 독립적인 의미를 가져야 한다는 언급이 나온 것으로 생각합니다.

p.s. 사실, 이 분석-종합 구분의 경계가 (콰인이 그랬던 것처럼) 그리 분명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위의 답변에서는 분명한 것처럼 가정하고 답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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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글 쓴 다음에 한번 들어와보고 괜히 부끄러워져서 못들어왔었어서 늦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저 페이지 때문애 잠시 쉬고있었는데 갈피를 잡게 된거같아서 오늘부터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