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논문의 차이는 뭘까요?
왜 어느 생각은 그냥 흘러가고 버려지고 어느 생각은 세상을 바꾸는 걸까요?
저는 예전에 미학에 관련해서 "왜 현대미술이 사람들에게 저평가받는가"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있었습니다. 결론은 돈과 노력의 괴리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논고같은경우도 "말할수없는것은 철학의 범위가 아니다. 고로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하려 하며 안되며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자연히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라고 요약이 가능한데
이 두 생각의 차이가 뭘까요? 당연한 생각도 어쩌면 당연하지 않은(근거가 있다면) 생각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결국 요약하면 다 한번에 이해가 되는 간결한 문장인데 왜 어느건 논문이 돼서 세상을 바꾸고 어느건 그냥 흘러가는 생각이 되는 것일까요?
충분하고 논리적인 근거가 그 필요 요소일까요?
필요 요소가 있다면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그런 영향력을 많이 끼친 책을 읽어보신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개의 좋아요
어쩌면 이미 있는것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거나 조류를 바꿔서 그러는 걸수도 있겠네요. 이게 맞는 듯 싶습니다
1개의 좋아요
왜 어느 생각은 그냥 흘러가고 버려지고 어느 생각은 세상을 바꾸는 걸까요?
여기엔 특별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 건 아닐 겁니다.
학계에서도 좋은 논문인데 주목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한때 특정 영역에서 주목 받았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잘 안 읽히는 논문도 있습니다.
어떤 논문이든 기본적으로 논증을 포함하고 있어야 합니다. 철학 논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은 아무렇게나 들 수 있습니다. 그걸 학문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은 그 생각에 관해 이전의 학자들은 뭐라고 주장했었는지를 검토해보고, 그런 연구를 바탕으로 혹은 그와 독립적으로 그 생각이 왜 지지될만한 것인지 이유를 들어서 주장하는 것입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비트겐슈타인의 케이스를 철학의 모티프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비트겐슈타인에서 배울 게 없다는 게 아니라 비트겐슈타인이 남긴 일련의 저술들은 철학사적으로도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라서 그렇습니다.
제가 비트겐슈타인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언급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단상처럼 묶인 비트겐슈타인의 저술이 지금까지도 연구되고 있는 것은 짐작컨대 동시대 철학자들에게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인물이 대단한 임팩트를 주었고, 논고를 제외하면 그의 생각을 추정할 수 있는 것들이 그런 저술들 뿐인데, 그 저술들이 통일적으로 이해하기에 난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렇게 한 생각이 언제나 철학적인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그 의미를 끄집어내는 것은 기본적으로 생각한 사람의 몫입니다.
4개의 좋아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어쩌면 수학에 비유할 수 있겠네요
기본적인 공리로부터 출발해서 복잡한 계산까지 도달하는데
논리가 없는(근거가없는) 생각은 연결고리 없이 무인도처럼 떨어져 있는 공상에 불과할 뿐일 것 같습니다. 반대로 충분한 근거로 새로운 증명이나 공식을 개발한다면 이는 수학의 기본 원리와 이어져있기때문에 받아들여지겠죠. 그게 학계에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요.
그걸로 제 문제는 해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요소는 총 두가지가 있겠네요
1.학계에서의 영향->창조 또는 새로운 조류 형성
2.근거의 합리성과 개수
네 이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