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적 이성 비판 중 "자기 이익 관심"

요즘 호르크하이머의 <<도구적 이성 비판>>을 처음 읽어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박구용 선생님 국역본 기준 54페이지 쯤에 "자기 이익 관심 (Selbstinteresse)" 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혹시 이런 용어가 호르크하이머 이전부터 사용되어왔던것인지, 혹은 호르크하이머로부터 유례한 것인지 궁금하네요.

물론 이런 용어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자기 이익 관심이 이성을 뛰어넘어 인간 행위의 준거가 되었다.. 이런 서술이 (제가 이해한 바로는 호르크하이머의 기본적인 논조가 이러합니다.) 호르크하이머 이전부터 받아들여져솼는지, 혹은 호르크하이머로부터 시작된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를 영어로 번역하면 self-interest인데, 사실 이런 용어는 그 전부터 행위 준거, 합리성 등과 관련하여 고전적으로 많이 사용됐죠.

대표적으로 칸트가 Motivation by duty와 motive by self-interest를 구분하니까요. 그리고 이 맥락에서 칸트는 합리화의 문제도 지적하죠. 요약하자면 다음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합리화는 자기 이해관심(interest)을 도덕법칙보다 상위의 것으로 두고 전자로 후자를 의도적으로 포섭하려 한다는 점에서 “자만(self-conceit)” 혹은 “자기애(dear self)” 개념과 연결됩니다. 칸트에 따르면 우리는 합리화를 통해 하나의 일관된 의욕 판단(volitional judgement)을 산출하는데, 이때 판단의 기초는 도덕법칙이 아닌 자만이다. 즉, 합리화에 의해 산출되는 것은 도덕법칙에 관한 것과 구조적으로는 유사하나 다른 동인(motive)에 기초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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