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관련 질문

최근에 학교에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공부하고 있는데 감이 잘 오질 않아 질문드립니다. 우선 저는 쇼펜하우어는 칸트가 그랬던 것처럼 세계를 표상(현상), 의지(물자체)의 세계로 나누었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저는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막연히 현상계를 (-)로 물자체를 (+), -물자체가 '본질' 혹은 그런 것과 대응된다고 생각해서-이런 식으로 생각해왔습니다. 이데아도 똑같이 긍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서 (+) 부호를 붙여 플라톤은 현실을 (-)로보고 이데아를 (+)로 보았다. 이런 식으로 저 나름의 정리를 했었는데요. 그래서 쇼펜하우어도 똑같이 쇼펜하우어에게 표상은 조금 부정적인 뉘앙스, 의지는 좀 긍정적인 것.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보통 철학자들은 욕망을 나쁘게 생각하니- 왜 쇼페하우어는 표상이 아니라 의지 (욕망)의 세계를 긍정적으로 본 거지? 이런 의문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34장에서 순수한 인식 주관 개념을 보고 더더욱 헷갈리기 시작했는데요, 저는 플라톤이 이데아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좋다-너무 단순하게 묘사했지만-라고 생각한 것처럼 쇼펜하우어는 우리의 인식이 의지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좋다고 주장하는 건가?라는 생각을했었습니다. 그런데 '인식이 의지에 봉사하지 않고 순수한 인식 주관'이 되면 이념의 인식이 일어난다는 것을 읽고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정리가 잘 안 되기 시작했는데요 제 생각은 "이데아처럼, 쇼펜하우어에게 인식은 의지를 향하는 것 아니었나? 왜 의지에 봉사하지 않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반적으로 제 머릿속만큼 글도 너무 혼란스럽게 적은 것 같은데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이념, 순수한 인식주관 개념을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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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쇼펜하우어를 다음 학기가 지나서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른 분이 도와주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