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업계의 비밀: 어떻게 철학자들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가?

마지막 대화에서 나는 그에게 어떻게 철학자들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그러자 그는 나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은 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들은 적어도 철학자들이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으리라 생각할 것이네. 그러나 나는 자네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네. 철학자들은 서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이네, 그들은 단지 담론을 펼쳐놓을 뿐이지."

한스 자너, 『야스퍼스』, 신상희 옮김, 한길사, 1998, 119-120쪽 인용자 강조.

이상 20세기 독일철학의 대표자 중 한 사람이 밝힌 철학 업계의 비밀(?)이었습니다.


업계의 숨겨진 진실을 누설하며 씨익 웃는 야스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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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도록 하자, 물론 내 말이 맞고 니 말은 틀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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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비밀이 하나 있다네. 바로 '상호주관성'이란 것인데, 이는 철학자들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한다고 믿게 하도록 만들어진 가상의 산물에 불과하지. 개념으로는 얼마든지 정교하고 그럴싸하게 만들 수 있지만, 현실에서 찾아볼 수는 없는 것 중 하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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