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과가 정해지지 않은, 인문계열 학부 1학년생입니다. 철학과 또는 미학과 진입을 희망하고 있고요.
헌데 고전그리스어 수업을 반드시 수강해야 할런지 회의감이 들어 질문을 올립니다. 다들 고전그리스어의 효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고전그리스어를 수강하지 않으면 같은 시간에 열리는 실존철학이나 여타 교양 수업을 들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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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철학을 전공해야겠다는 확신이 없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스 철학을 전공해야겠다는 확신이 있으면 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꼭 해야되는 건 아닙니다. 1년 정도는 늦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뿐더러, 대학원 입학 후에 외국어를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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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k님 말씀처럼 고대철학을 전공할 것이 아니면 굳이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희랍어를 대학 수업을 통해 배울 기회는 한국에서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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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sophisten님 말씀처럼 대학 수업을 통해 희랍어를 배울 기회가 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저는 그냥 하고 싶은 거, 재밌어 보이는 거 하시길 바래요.
무슨 게임 캐릭터 테크트리 타듯이 1학년 때 뭘 들어놔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망캐가 되고 그런 건 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경험한 것에 한해서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만, 저는 호기심으로 건드려본 많은 잡학들이 쓸모 없었던 적이 잘 없었습니다. 특히 지금은 학부 1학년이시잖아요. 재밌어 보이는 걸 정말 재밌게 즐기면서 하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일은 시키지 않아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체득한 지식들이 나중에 다 도움이 될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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