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조물주보다 뛰어난 존재일까

창조자와 피조물의 관계에 대한 관점에서 창세기 창조자는 조물주, 피조물은 인간이고, 현실 세계의 창조자는 인간, 피조물은 로봇인데.. 인간이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 자체가 인간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움에 목적이 있고. 심지어 미래에 보통의 인간보다 지능이 뛰어난 로봇이 생길텐데 이와같이 조물주도 인간을 창조했다면 지금의 인간도 조물주보다 뛰어난 존재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제가 알지못하는 부분이 너무 많은상태에서 나온 1차원적인 생각같아서 부끄럽지만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위 구절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를 인간들이 창조했다는 의미로 이해되는데, @epoche 님이 의도하신 뜻이 아마 이와 다를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인공 지능 기업들이 인간보다 지능이 뛰어난 기계는커녕 인간만큼의 지능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기계도 아직 만들지 못한 것이 현실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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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대로 말씀드리다 보니 생각이 정돈되지 않아서 저 역시 오류가 많은 발언을 할 수도 있는 점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지성과 이성이 같은지 다른지의 논의도 필요하겠지만 일단 제쳐 두고,

이라고 하자면, 저는 그런 것이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로봇과 인공지능을 같게 쓰시는 것 같으니 '인공지능'으로 통일하자면, 최소한 현재 인공지능이 내놓는 답변들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올려놓은 것들을 취합하고 보기 좋게 다듬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텍스트든, 그림이든 말입니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지식을 창출"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고요.

그러나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선생님께서는

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이 지점에 대해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이미 인공지능은 보통의 인간보다는 지적이다.
둘째, 그것은 인공지능 지식이 아니기 때문에, 지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창조자에 관련하여

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말씀하시기 위해서는 "지능이 뛰어남"과 "뛰어난 존재"가 동치이거나 유비 가능하다는 지점이 먼저 해명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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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tasy 님이 말씀하신 것과 전체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서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작성자분에게 자비의 법칙을 적용한 후 프레셔를 가해보겠습니다. 작성자 분은 Epilotasy님에 다음과 같은 답을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인간보다 뛰어난 기계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렇다면 인간은 조물주보다 뛰어나다.

언뜻보면 그렇게 결함이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인공 동물이라던가 이런 걸 만드는 것이 그렇게 어려워보이지는 않고, 그렇다면 인간보다 뛰어난 주체들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물론 이런 저런 논쟁이 있을 수는 있겠다만... 일단 자비의 법칙을 적용하는 중이니 그렇다고 해봅시다. 하지만 인간이 인간보다 뛰어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조물주보다 뛰어나다고 주장을 하려면 많은 해명이 필요해보입니다.

첫째, 조물주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냈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조물주에 의해서 세상이라는 것이 만들어진 것이지요. 반면 인간은 조물주에 의해 창조된 세상에 있는 것들을 조합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낸 것이지요. 그렇다면 작성자분은 이 경우에도 인간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을 해야하고, 제가 보기에 그렇게 쉬운 주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둘째, 조물주는 인간보다 더 뛰어난 존재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신학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신은 전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은 인간보다 더 뛰어난 존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신이 인간과 같은 불완전한 존재를 만든 이유는 특정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신이 인간이란 불완전한 존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경우의 수였기 때문에 신이 인간이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는 뜻은, 신은 인간을 만들었지만, 인간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을 만들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결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신은 완벽하기 때문에 최고의 경우의 수를 고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요. 하지만 그거까지 고려하면 너무 복잡해지니 일단은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 주장을 유지하려면 더 많은 해명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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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 만으로 인공지능을 만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인공지능은 자연과 인류의 합작품이라는 겁니다

새나 곤충(자연)이 없는 세상에서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사람이 떠올릴 수가 있을까요?
고철이 없는 세상에서 비행기는 어떻게 만들죠?

새를 보고 비행기를 만들 듯
인공지능도 인간의 뇌를 본따 만든거거든요

자연의 어마무시한 도움이 있었기에 지금의 로봇을 인간은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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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 자체가 인간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움에 목적이 있고. 심지어 미래에 보통의 인간보다 지능이 뛰어난 로봇이 생길텐데 이와같이 조물주도 인간을 창조했다면 지금의 인간도 조물주보다 뛰어난 존재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목적성의 관점에서 볼 때도 타파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만든 것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개발한 것이지만, 창조주의 경우 인간을 필요에 의해 만들었다는 명확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다르게 생각하면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인공지능을 개발하였으나 신은 완전한 (전지 전능에 관한 신학적 논쟁은 제외하겠습니다) 존재이기에 필요에 의해 인간을 창조하지는 않은 것이죠. 불완전한 존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술과 문명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언정 완전한 존재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욕망과 비도덕성, ...)
만약, 인공지능이 언젠가는 어느 방면에서 인간을 뛰어넘을지언정, 그 전까지는 인간의 도움을 받아야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뛰어난 존재' 라 칭하기엔 어렵습니다. 결국 인간에 대한 의존성을 탈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창조주의 경우도 적용한다면...창조주가 의도적으로/혹은 비의도적으로 자연물들을, 혹은 사고할 수 있는 뇌를 인간에게 제공하였기에 현대의 고도화된 사회와 기술 발전을 이룩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정녕 인간이 어느 방면에서 창조주를 뛰어넘을지언정 '뛰어난 존재' 라 칭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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