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퓌지스와 존재사유』를 읽어보고 있습니다

울산대 김진 교수님의 『퓌지스와 존재사유』라는 책을 읽어보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인데, 책 구성이 특이해서 관심이 갔네요. 자연철학과 존재론의 역사를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으로부터 시대별로 해설하고 있는데, 그 역사의 마지막 부분에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와 에른스트 블로흐의 존재론을 다루고 있어서요. 독일에서 철학을 전공하신 분들은 화이트헤드에 거의 주목하지 않는데다, 블로흐를 존재론의 역사에서 중요하게 부각시키는 연구서도 거의 없다 보니 독특해서 살펴보는 중입니다. 철학사적 설명이 주된 내용이다 보니 저자만의 비판적 관점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존재론의 역사에 대해 (특별히, 대륙철학 계열의 존재론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신 분이라면 읽어보실만 하겠네요. 정리 자체는 굉장히 꼼꼼하게 잘 되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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