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도분들은 어떤 방식으로 갈등 상황을 타개하시나요?

정신적 수양의 성취도와 관련없이 결국 21세기의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철학도 분들이 한 명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수 많은 사회적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살다보면 철학에 크게 관심이 없는 상대와 트러블이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철학을 업으로 삼지 않고 혼자 생각하며 살아가는 저같은 사람들은 더 자주 겪는 일이겠지요. 이러한 갈등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저의 사고 방식을 납득시켜야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상대의 입장을 더 이해할 수 있는 제가 한 발 양보를 해야만 해결의 여지라도 생깁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이지만, 철학적 사유를 위해선 당연시 여겨지는 사회적 규범들에 얽매이지 않고, 보다 초월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인식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 믿음을 바탕으로 보편적인 윤리관과 상반되는 사상에 지나치게 많은 영향을 받아 ’사회인으로서의 나‘와 ‘사색을 하는 나’를 제대로 분류하지 못해 일어나는 문제인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저는 막연히 더 나은 삶의 주체자가 되기 위해 사고의 틀을 깨부수고, 산산조각난 기존의 관념 위로 이제 막 새로운 가치관을 쌓고 있는 너무나 미숙한 사람입니다. 평생을 살아가며 습득한 사회성이 한 순간에 사라지진 않았지만, 깊은 관계를 가질수록 저도 모르게 이해받지 못할 관념들이 새어나오곤 합니다.

때문에 인생 선배이자 철학 선배님들의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다소 개인적인 질문이기도 하고 커뮤니티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마땅히 기댈 곳이 없어 조심스럽게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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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비슷한 주제로 많은 글들이 여기에도 올라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역시나 말이 안통하면 굳이 말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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