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에 관심있는 분 계실까요?

안녕하세요. 러시아 문학과 종교 문학을 읽는 작은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도스토옙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와 단테의 <신곡>을 읽었습니다. 정기적으로 모이진 않고, 책 마다 인원을 모집해왔습니다.

작년엔 홀로 도스토옙스키를 읽느라 독서모임을 열지 못했는데, 올해는 사람들과 함께 다시 도스토옙스키를 읽어보려고 합니다.

혹시 관심이 있는 분들 계시려나요?

6개의 좋아요

개인적으로, 도스토예프스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들 중 하나입니다! 모임에 당장 참여하기는 어렵지만 관심이 가네요.

관심만으로도 감사합니다. 도스토옙스키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왠지 언젠가 만나뵐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죄와 벌, 그리고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읽은 기억이 떠오르네요! (물론 당시에는, 이해는 안 되지만 그냥 읽는다는 느낌이 강했지만요.) 모임이 언제 진행되는지에 달릴 것 같습니다만, 관심 있습니다!

저도 도스토예프스키의 여러 대표작들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글이 좀 난삽하긴 해도(사실 러시아 소설이 다 그렇죠 뭐)참으로 매력적인 작가입니다. 그래도 저는 톨스토이를 좀더 좋아하긴 합니다ㅎㅎ.

우선 모임이 열린다면 서울, 토요일이 될 듯합니다. 목표는 '길고 깊게 읽기', 방식은 완독, 진도 여부 등 조급함은 다 내려놓고, 서로 번갈아가며 소리내어 작품을 천천히 읽는 방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도스토옙스키를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지하로부터의 수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는 병든 인간이다. 나는 악한 인간이다. 나는 매력 따위 없는 인간이다."인데, 이 첫 3문장만으로도, 천천히 곱씹으면 '나'에 대해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참 많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고민은 '과연 끝을 기약하기 어려운 이런 식의 읽기 모임이 지속 가능할까'입니다 ㅎㅎ
관심 감사합니다!

1개의 좋아요

톨스토이에겐 사람의 가슴을 훅 휘감아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뭔가가 있죠. 개인적으로 도스토옙스키는 지하로 파고드는 깊은 수직적 영성을, 톨스토이는 러시아를 닮은 광활한 수평적 영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1개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