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은 이 시기 '두 가족'을 동시에 갖고 있었습니다. 본처인 마르는 독일 점령하의 파리에 있고, 사실상의 아내였던 실비아 바타유는 마르세유에 있었습니다. 두 명의 '아내'는 거의 동시기에 임신해서 마르의 딸 시빌은 라캉의 성을 쓰고 실비아의 딸인 소피는 아직 실비아의 범률상의 남편인 조르주 바타유의 성을 쓰게 됩니다. 라캉은 '시트로엥'을 타고 2년 동안 2주일에 한 번꼴로 점령하의 파리와 마르세유 사이를, 즉 독일 점령 지역과 비시 정부하의 비점령 지역이라는 '두 나라' 사이를 왕복하였습니다. (우치다 다쓰루 지음, 『레비나스, 타자를 말하다』, 박동섭 옮김, 세창출판사, 2023, 165)
라캉과 바타유가 이런 사이였군요…;; 아내를 둘러싼 두 사람의 이런 관계가 꽤 유명한 편인가요?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