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역의 프랑크푸르트 학파 수용자들을 지칭하는 용어가 있나요?

너무 단편적인 질문이라 죄송한 감이 듭니다만,

프랑크푸르트 학파, 헤겔주의(자), 신칸트주의(자) 등등 이런 용어들처럼

북미 (특히 미국)에서의 마르크스, 아도르노 (및 사회 철학) 수용자들을 지칭하는 용어가 있나요?

사실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얘기가 뭐냐면, 프레드릭 제임슨과 아이들? 을 지칭하는 용어가 따로 있을까요? (만약 있다면 마틴 제이도 이 그룹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혹은 아직 일군의 철학자들을 지칭하기에는 너무 시기 상조일까요??

아니면 프랑크푸르트 학파와 북미 지역에서의 아도르노 수용을 구분짓고 싶어하는 제가 아직 배움이 부족한걸까요??

스쳐지나가는 생각입니다만 연구 주제로서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들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와 그들의 미국에서의 수용자 모두를 지칭하는 비판이론가는 많이 들어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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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생각나는건 분석적 맑스주의군요.

https://plato.stanford.edu/entries/marxism-analyt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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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프랑크푸르트 학파와 그 학파를 계승한 학문경향을 '비판이론'이라 불러왔습니다만 언젠가부터 소문자로 쓰면 '모든 형태의 억압으로부터 사람들을 해방시키고 인간의 필요에 따라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든 철학적 접근 방식'을 통칭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페미니즘, 비판적 인종 이론, 포스트-구조주의, 퀴어 이론, 포스트식민주의도 '비판이론'이라 불립니다. 데리다와 버틀러가 아도르노상을 받은 것을 이 뭉퉁그림과 관련시켜 이해해볼 수 있습니다. 대문자 비판이론가들, 특히 아도르노와 가까운 이들은 그 시상을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도르를 데리다, 버틀러 등으로부터 분리시키는 거리는 아도르노와 후기 하버마스 사이에도 있습니다. 최근 영어권에서의 아도르노 붐은 그 거리를 강조합니다.

대문자 비판이론 2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 위르겐 하버마스, 3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 악셀 호네트, 그리고 미학에도 관심이 많아서 1세대와 가장 친연성이 깊은 크리스토프 멘케입니다. 4세대 중에서는 라이너 포르스트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영어권에서 프랑크프르트 학파를 계승한 학문 경향도 '비판이론'이라 불러왔습니다. 대단한 인물들이 많습니다. 저는 낸시 프레이저와 피터 듀스를 좋아합니다. 최근에 가장 조명받는 인물은 요절한 질리언 로즈와 2018년에 작고한 모이시 포스톤입니다. 마틴 제이는 '비판이론가'로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는 최근까지도 비판이론에 관한 저작과 인터뷰와 논문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라도 동감하지 않는 사상을 그렇게도 집요하고 꾸준하게 연구해올 수는 없습니다. 프레드릭 제임슨은 딱히 '비판이론가'라고 부르는 것 같지 않습니다. '헤겔적 마르크스주의자'로 불리는 경우는 몇번 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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