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한 지도교수님과 어느정도 관계를 유지하세요?

저는 23년도 2학기에 석사를 졸업했습니다. 따지고보면 이제 졸업한지 4개월밖에? 안된건데 그사이에 한 네번 정도 연락하고... 두번인가 세번 정도 만나뵈었던 것 같네요.

요지는, 졸업한 지도교수와 자주 연락을 하는 것이 좋은가? 입니다. (그런데 한달에 한번꼴로 연락하는게 자주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네요.)

연락하는 빈도수도 중요하긴 하겠지만 사실 모든 연락의 주된 이유가 다 무엇인가를 부탁하는 용건이었는데요 (박사 컨택 관련, 학술적인 질문? 토론?, 박사 논문 연구계획서 피드백, 연구 분야 관련된 저서 문의 등등등)

제가 그 교수님에게 뭐 맡겨놓은 것도 아닌데 맨날 부탁할때만 연락 하니까 좀 죄송한 마음도 들고.....근데 뭐 그런 일이 아니면 솔직히 연락할 일이 잘 없기도 합니다; (교수님한테 심심한데 롤 한판 하자고 연락할 수도 없는 일이구요... 학교 다닐 때도 학생들과 식사를 거의 잘 안하셔서 뭐 식사 제안을 드리기도 좀 그렇습니다.)

교수님에게 대놓고 혹시 연락하면 귀찮으시냐고 물어볼수도 없고.. 여러분들은 석사 지도교수랑 관계를 어떻게 (혹은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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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재밌는 일화를 하나 첨부합니다. 맨날 부탁만 드리는것 같아서 이번에는 조그마한 선물을 하나 준비할까 생각했습니다. 하버마스의 신간 "공론장의 새로운 구조변동"이 마침 국역본으로 나왔길래 책을 사드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제 지도교수님은 독일 태생이십니다. 국역본은 나온지 얼마 안되었으나 독일 원서는 2년 전에 나왔더라구요. 음.. 그래그래....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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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몰라도 국역본 선물은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외국인 교수님들께 국역본을 선물로 드리면 항상 좋아하시더라고요. 전 주로 그 교수님의 최애 철학자 대표작 국역본을 드립니다 (예: 존재와 시간 국역본, 에티카 국역본, 등...). 물론 번역 좋은 거 말고 그냥 디자인 제일 예쁜 거 골라서 드립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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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요?? 약간 기념품 같은 느낌인건가요?

그렇죠 ㅎㅎ 그리고 본인의 최애 철학자 번역이 하나 더 생기는 건데 싫어할 사람이 어딨겠어요 ㅋㅋ

+) 라고 자신있게 말했는데, 어디까지나 제 경험상입니다... ㅋㅋ 다른 교수님들은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ㅎㅎ

별로 죄송해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은데요? 지도 교수와 학술적으로 친밀히 지내는 게 나쁜 것도 아니구요.
실제로 귀찮게 구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박사를 잘 따오거나 논문 게재 같은 학술적 성과물을 가져오는 것이 그들에겐 자신 수고에 대한 참된 보상일 겁니다. 적어도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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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 추천서를 부탁하기 위해 얼마전에 석사과정 지도교수와 연락을 했는데 그 전에 연락한 게 거의 3년 전이었습니다. 같은 학교에 속해 있거나 업무적으로 엮여있어서 자연스럽게 연락을 취할 건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모를까, 연락할 일이 딱히 없으면 하지 않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고, 구태여 연락을 취할 구실이나 사정을 만들어서까지 연락을 취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제 경험상 대부분의 교수들은 본인이 지도한 대학원생을 기억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교수들은 여러가지 일로 바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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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연락을 안 취하시는 편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