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아마추어분들은 얼마나 친절(?)하게 글을 작성하시나요?

스스로 전공자가 아닌지라 철학용어의 어휘가 빈약하기도 하지만 철학 글을 쓰다보면 너무 어려운 용어와 나만 알아들을 수 있는 장황한 언어와 설명으로 글을 쓰지는 않나 싶습니다... 좀 많이 의식하시나요 다른 분들은...? 전공자분들은 뭐 그런 거 크게 상관없을 것 같지만요 ㅎㅎ...

혹시 심심하다 하시는 분들은

'어떤 현상'에서 시간 순서로 제일 먼저 목표된 어떤 목적이 있어서 그 현상이 일어났고 그 목적의 입지가 어떤 방법으 로든 계량될 수 있을 때 그것을 이루기 위해 시간적으로 나중에 파생된 다른 형태의 목적들은

ᄀ. '어떤 현상'에서 제일 먼저 목표된 그 어떤 목적과 (계량 될 수 있을 때의)같은 입지값
ᄂ. 그 원래의 입지에 대한 권력투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게하는 독자적인 입지10
ᄃ. 독자적인 목표를 가질 수 있다.

그 이유는

  1. 어떤것이 있을 때 그것의 존재는 그것이 원래 의도한, 혹은 의도된 바뿐만이 아닌 다른 잉여값들의 총합이다.11

  2. 어떤것이 있고 그것이 원래 의도한, 혹은 의도된 바대로 행하기 위해 시간적으로 나중에 파생된 다른 형태의 목적들 이 있을 때 그 목적들은 시간적 순서로 가장 먼저 의도된 것과 어느정도 상관없이, 심지어는 그것을 이루는데에 큰 방해 가 되면서까지 독자적인 자신의 입지를 쟁취하고자 하는 생명력이 발견되는 듯 보인다.

  3. 어떤 '현상A'에 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의 여러 목표와 입지들은 '현상A'를 이루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며 그것 들 스스로가 다른 목표와 입지들로 대체 되어서 이루어진 '어떤 현상'은 가장 미시적이고 엄연한 의미에선 '현상A'라고 부 를 수 없다.12

고로

  1. 가장 과학적이고 진리로써 생각되는 어떤 사유도 그 사유를 행하는 대상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목적을 가진 입지들 의 (적대, 투쟁, 혹은 협의를 통한)동의를 얻지 않고서는 무엇 하나가 가장 근본적이고 통섭적이고 포괄적인 목적 과 입지로 판명 될 수 없으며 이것은 다시말해 어떤 목적과 입지가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가장 근본적인 목적과 입지로 사유 될 때 그것은 할수있는 가장 엄밀한 방법으로 가장 근본적인 목적과 입지로 규명된다.

  2. 여러개의 입지에게 전부 그 자체로서 근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형이상학적 해석을 할 수는 있겠으나 인간들이 그 중 하나를 더 근본적인 입지와 의미로 판단해야하는 여러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은 행동출력매개체가 하나(신체)이기 때문이다. 여러개의 근본적인 의미가 있다한들 인간은 위와 같은 이유로 어떤것 하나(혹은 십의 단위로)를 가장 근본적인 입지로 판단하고 행위할 수밖에는 없다. 즉, 행동주의적 관점에서는 근본적인 의미를 하나 선택해야만 한다.

이 글이 알아먹을만 한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쓴 글인데 저만 알아먹을정도로 불친절하지 않나 싶어서요... 바쁘시면 안해주셔도 되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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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시겠으면 문장을 짧고 단순하게 쓰는 것도 좋습니다.

이게 한 문장인데 너무 깁니다. 물론 긴 게 항상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만... 긴 문장은 그 자체의 법칙들이 있는데, 그 법칙들이 지켜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짧고 단순하게 쓰는 연습부터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이 쓴 것처럼 보이는 한이 있더라도 짧고 단순하게, 전문용어를 최대한 빼고 써보시길 바랍니다.

철학에서 단순한 문체를 잘 구사하는 사람은 Trenton Merricks가 있습니다. 메릭스의 발췌를 첨부하겠습니다:

Necessitarianism says that a truthmaker necessitates that which it makes true. That is, necessitarianism says that, for all x and all p,x is a truthmaker for p only if x’s mere existence is metaphysically sufficient for p’s truth. Necessitarianism’s defenders include David Armstrong (2003: 12; 2004: 6–7), Kit Fine (1982: 69), John F. Fox (1987: 189),George Molnar (2000: 84), and Barry Smith (1999: 276). Understood as a necessary condition for making true, necessitarianism is now truthmaker orthodoxy.

보시면 초중생이 쓸 만한 문법으로 단락을 씁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렇게 쓰셔도 괜찮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일단은 최대한 단순하고 간결하게 써보라고 조언을 해드리고 싶네요.

오호 감사합니다 ^~^!! 잘 모르겠으면 짧고 단순한게 안전빵(?)일 수 있겠군요!! 하도 읽는 책들이 떠듬떠듬 거리면서 읽었어야해서 다들 그러는 줄 알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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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k9297 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도 무척이나 덜 익은 글을 쓰지만, 최대한 간결하게 쓰려 노력합니다. 글을 다듬는 일은 생각을 다듬는 일 다음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라, 나의 미숙한 생각을 남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은 간단하게 쓰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미숙하지만 첨언을 해보자면,

이 문장에서 있어 어색하거나, 독해에 어려움을 주는 부분은 "어떤 목적이 있어서 그 현상이 일어났고"으로 보입니다. 저였다면 저 문장을 "'어떤 현상'에 있어 (시간 순서로) 우선되는 목적이 현상을 촉발하고, 그 목적이 계량될 수 있을 때, 이를 이루기 위해 시간적으로 나중에 파생된 목적들은"이라 수정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단어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불분명하게 들립니다. 문장을 여러번 다시 읽어보아야 정확히 구조가 파악되기에, 되도록이면 짧고, 간결하게 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P.S. 저는 쉼표와 괄호, 쌍점(colon)을 자주 활용합니다. 문장 사이 사이에 쉴 틈을 주면 독해가 훨씬 수월해지더군요!

와우 조언과 함께 수정도 감사합니다!!! 제가 놓친 부분까지 알려주셔서 고쳐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정리해주신 문장이 더 직관적이고 제가 의도한 뜻과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