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잘된 철학서 추천 부탁드립니다

어떤 번역도 완벽할 수야 없겠지만, 그렇다고 국내 철학 번역서들이 굳이 신뢰성을 의심해야 할 만큼 나쁜 편인 것만은 아닙니다. 해당 분야의 전공자가 번역한 철학 텍스트들은 대부분 신뢰하고 읽을 만합니다.

물론, 단어 단위와 문장 단위로 하나하나 조각내서 따져보면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다소 아쉬운 부분들을 찾을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런 문제들이 책의 요지를 이해하는 데 있어 큰 장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번역을 이해하기 어려워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애초에 철학적 배경 지식 자체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제 전공인 철학적 해석학에 국한지어 말하자면, 저는 국내의 하이데거 텍스트 번역본들이나, 비트겐슈타인 번역본들이나, 가다머의 『진리와 방법』 번역본이 상당히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렇게 평가하시는 것으로 압니다.) 부분적으로는 동의하기 어렵거나 수정하고 싶은 곳들도 있지만, 이 번역본들만으로도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과 가다머를 이해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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