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대한 현존하는 한국 철학과는 누구일까요?

가장 인지도 있고 영향력 있는 한국 철학자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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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이었다면 거의 모든 사람이 브라운대학교의 김재권 교수를 지목하였을 텐데, 2019년에 돌아가셔서 이제 그정도의 위상을 가진 분은 찾기 어렵네요. (다만, 김재권 교수도 국적을 미국으로 바꾸셔서, 엄밀하게 말하자면 ‘한국계 미국인’ 철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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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권 교수를 제외한다면 Semantic Scholar 기준으로 피인용수 2587회인(김재권 교수는 9354회) 장하석 교수가 인지도나 영향력이 가장 큰 분 중 한 분이 아닐까 합니다.

*장하석 교수도 현재는 미국 국적을 취득하셨으니 한국 철학자에 속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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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 전세계적으로 ‘스타 철학자’랄 만한 사람이 거의 없는 시대인 것 같아요. 적어도 올라운드 스타 철학자는 어디에도 없고, 분야만 하나 비껴가도 이름이 생소해지고요.

한편 정대현 교수님의 《한국 현대 철학: 그 주제적 지형도》에 실릴 정도면 ‘한국의 위대한 철학자’로 불리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77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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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측면이 아니라 한국 철학자라는 측면에서 저는 돌아가신 김형효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김재권 박사는 인종적으로 한국인이지만 영어로 철학을 했고, 일상 생활 언어도 한국어가 아닌 것으로 압니다. 윌러드 콰인과 같은 미국 철학의 대가로 봐야 할 듯 합니다.

김형효 선생님은 유럽에서 학위과정을 실존철학에서 시작해서 한국의 전통 사상들을 섭렵하고 한국의 정치와 일상의 문제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깊게 고민했기 때문에 한국의 철학자로 손 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공시절 문교부 장관 등을 한 이유로 서강을 떠나셨고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은 참된 학자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해바라기형 학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공부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걸 많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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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김영건 선생닝께 이와 비슷한 질문을 했는데, 매우 "비철학적"인 질문이라는 답과 함께 자신의 견해를 밝힌 기억이 납니다.
비철학적 이라는 것은 특정 철학자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나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자신이 판단해야 한다는 말씀이었거든요. 비판적인 댓글을 달기 위함은 아니고 저에게 굉장히 큰 가르침으로 다가왔기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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