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논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학원에 다니지는 않았지만 많은 논문이 표절 의혹을 받기도 하고, 담당 지도 교수의 철저한 감독 아래 쓰이기보다 적당히 넘어가는 경우도 많은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표절의 경우 확실히 문제가 되구요.

유명 연예인과 정치인의 논문 표절에 대해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것도 현실입니다. 평소 이처럼 잘못된 행태에 대해 고민해 보고 변화와 개선을 바라지만 정작 눈앞에 현실에서 많은 사람이 행동에 옮기는 것이 어렵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저도 직장에서 수없는 비리를 보며 확인하고는 있습니다.

물론 논문 중에는 뛰어난 수준의 논문이 분명 있습니다. 당사자는 열심히 썼지만 그렇지 못한 논문도 있을 거고요.
다만 부족한 논문이 아닌 표절 논문임이 드러났으면 분명 비판받고 사라지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유명 가수의 표절곡이 얼렁뚱땅 넘어가듯 한다는 느낌도 듭니다.
실제 대학원에서 어떤지는 듣기만 해서 자세히는 모릅니다. 대학원을 매도할 생각도 없고 이곳에도 대학원생이 많아 보여 묻게 됩니다.
여러분은 표절 논문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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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경험이지만, 인문계에서는 정상적으로 자기 주장을 정직하게 글로 쓴다면 표절이 도저히 일어나기가 힘듭니다. 서로 비슷한 주장을 하더라도 사람마다 문장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천차만별이니까요. 게다가, 요즘은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거나 학과에 학위 논문을 제출할 때 표절 검사기를 돌리는 게 의무화되어 있는데, 제 경험상 아무리 인용을 많이 해도 표절률이 10%를 넘기 힘들어요. 유명인들 중에서 표절률이 50%가 넘어가는 분들은 정말 반성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기계적으로 표절률을 체크해도 그 정도로 높다면, 빼도박도 못하게 고의적인 연구윤리 위반입니다. 그 정도 수치들이라면 절대 몰랐다거나, 관습이라거나, 실수라고 변명할 여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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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은 남의 저작을 자기 것인 양 한다는 점에서 무엇을 훔치는가만 다를 뿐 도둑질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므로 "표절 논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은 "도둑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과 사실상 같습니다. 당연히 절도가 처벌받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 표절도 처벌받아야 합니다. 학위 취소나 게재 취소, 논문 투고 금지 징계 같은 추가적인 조치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요. 유명인들 중에서도 표절 같은 연구윤리위반으로 학위 취소나 게재 취소 등을 받은 사례가 있는데, 마땅히 이루어졌어야 할 조치라고 봅니다. 그런 엄한 처벌을 내리지 않으면 오염되는 것은 학계 전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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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텀페이퍼 드래프트를 제출한 후, 그것을 수정해서 냈을 때 처음에 냈던 드래프트와 표절률이 31프로가 나왔었습니다. 수정이 31프로인데, 50프로가 넘는 표절률은... 정말 어떨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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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우에 표절논문은 철저히 금기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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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은 당연히 잘못된 행위죠. 제 생각에 더 현실적인 질문은 아래와 같을 것입니다.

  • 어떻게 표절 논문을 찾아낼 것인가?
  • 우리는 어떻게 표절을 피할 수 있을까?
  • 의도적 표절과 의도하지 않은 내용의 일치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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