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이 글을 작성하고 있어서 전문을 끌어오기가 어렵습니다. 하여 링크만 따왔습니다. 글의 구성에 대한 가르침, 내용에 대한 가르침, 그 외 인생에서의 가르침 모두 환영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일단, 논증에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다만, 몇 가지 형식적이 부분에서 의견이 있어요.
(1) 문장에 번호를 매길 때 "3-1"처럼 바(-)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3.1.” 같이 점(.)을 사용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타당성 증명을 할 때 보통 왼쪽에는 형식문을 쓰고 오른쪽에는 그 형식문이 어떤 연역규칙을 통해 도출되었는지를 표시하잖아요. 가령, 이렇게요.
7. | Hu | 6, 단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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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Hu ⊃ Wu | 1, 보편의 예화 |
9. | Wu | 7, 8, 전건긍정법 |
10. | -Mu | 6, 단순화 |
11. | Wu · -Mu | 9, 10, 연언화 |
이때 연역규칙이 적용된 범위가 길어지면 오른쪽에 구역을 “6-10, 연언화” 같은 방식으로 쓸 때도 있거든요. 6부터 10까지를 모두 연언으로(·) 연결하라는 거죠. 그래서 문장 번호에 이미 바(-)가 들어가 있으면 이게 문장 번호인지, 특정한 구역을 나타내는 표시인지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 A → B ∨ ~B는 A → (B ∨ ~B)로 표기해주는 게 더 정확해요. 전자의 표기는 (A → B) ∨ ~B인지 A → (B ∨ ~B)인지 분명하지 않다는 문제가 생기니까요. 물론, 이건 논의 맥락을 알고 있으면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긴 해요. 이런 표기 방식 문제는 48÷2(9+3)을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처럼 어떻게 보면 굉장히 사소하고 별 거 아닌 것이기도 하죠. 저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전자처럼 글에서 표기한 적도 많아요. 뭐, 그래도 가급적이면 교과서에 나오는 표기를 지켜주는 게 필요하다는 정도로 생각해요.
아, 그런데 (2)는 어떤 방식으로 표기하든 결국 둘이 논리적 동치라 상관 없겠네요. (A → B) ∨ ~B는 (~A ∨ B) ∨ ~B이고, A → (B ∨ ~B)는 ~A ∨ (B ∨ ~B)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