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원, 『스피노자 윤리학 수업』, 제1강 요약

1. 윤리학의 목차

제1부: 신에 대하여

실체, 속성, 양태 등 스피노자의 형이상학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제2부: 정신의 본성과 기원에 대하여

스피노자의 심리철학 혹은 인식론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제3부: 정서의 기원과 본성에 대하여

인간 본성으로서의 코나투스(conatus), 그리고 코나투스의 증감을 나타내는 정서(affectus)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제4부: 인간의 예속에 대하여 또는 정서의 힘에 대하여

자기보존을 위한 인간의 노력이 외적 원인에 의거한 수동적 정서에 의해 방해받는다는 점이 논증되고, 이 수동적 정서를 극복하기 위해 이성을 따라 살아야 한다는 점이 논증된다.

제5부: 지성의 역량에 대하여 또는 인간의 자유에 대하여

우리의 수동적인 정서를 극복하고 신의 지적 사랑에 도달하는 방법이 논의된다.

2. 윤리학의 주요 용어

1) 정의(definitio)

정의는 실재적 정의와 명목적 정의로 나뉘는데, 실재적 정의는 존재자의 본질을 표현하는 규정인 반면, 명목적 정의는 용어의 의미를 표현하는 규정이다.

2) 공리(axioma)

공리는 별도의 증명 없이 참으로 승인되는 명제이다. 『윤리학』에서 공리란 사물들에 대한 존재론적 및 인식론적 원리를 나타낸다.

3) 공준(postulatum)

공준 역시 별도의 증명 없이 참으로 승인되는 명제이다. 그러나 공준은 공리와 달리 특정한 한 한 영역 내에서만 유효하다.

『윤리학』에서는 총 8개의 공준이 등장하는데, 이는 모두 인간 신체의 논의와 관련하여 『윤리학』 내에서 미처 증명될 수 없었던 자연철학적 정리들이다.

4) 정리(propositio)

정리는 증명을 통해 그 참이 입증된 명제이다.

5) 따름정리(corollarium)

따름정리는 정리로부터 증명되는 정리이다.

6) 주석(scholium)

주석은 기하학적 증명만으로는 논의의 이해에 불충분하다고 생각될 때 덧붙여지는 보충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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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스피노자군요! 스피노자 부전공 (?) 으로써 반가운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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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 하려면 스피노자는 필수로 공부를 하라는 조언을 평소에 많이 들었는데, 일단은 해설서라도 공부해서 좀 배경을 쌓아두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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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이미 다 찾아보셨겠지만, 입문서라면 Curley - Behind the Geometrical Method 가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컬리가 갖고 있는 해석이 주류적 해석은 아닙니다. 비유를 하자면 헤겔의 피핀, 칸트의 헨리 엔리슨과 같은 위치를 갖고 있는 학자죠. 그래도 스피노자를 읽는데 중요한 배경들을 잘 설명해주기도 하고 도움되는 말들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입문서로는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좀 덜 래디컬한 책은 Della Rocca - Spinoza가 있겠다만, 전 개인적으로 델라로카의 책은 입문서보다는 연구서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구서라면 Lin - Being and Reason가 요즘 뜨고 있고, Melamed - Spinoza's Metaphysics가 고전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피노자에 대한 포스팅을 조금 더 볼 수 있겠네요. 저도 코멘트를 할 수 있으면 하겠습니다. 특히 지금 스피노자의 라티오와 코나투스에 대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으로 코멘트를 더 많이 하지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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