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노터데임대 Joel David Hamkins가 Daily Nous에서 Sci-hub 관련하여 이런 댓글을 남긴 적이 있었죠.
제가 생각하기엔 저흰 부조리하며 도덕적으로 금이 간 출판 체계에 매여 있습니다. 표준적인 학문 출판 관행에 맞추기 위해 우리의 소중한 작업물에 대한 권리를 [출판사에] 홀랑 넘겨버려야만 하는 (그릇된) 체계 말이죠. [...]
따라서 저는 사람들이 Scihub이건 뭐건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 논문을 접근하는 것은 아무런 도덕적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특히, 뭐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 자리에서 제 학문적 연구 논문 일체에 대하여 어떤 온라인 방식으로든 접근하는 것을 허가하는 바입니다. 물론 아무런 법적 효력도 없는 허가입니다. 왜냐면 제 생각과는 무관하게, 제 작업물에 대한 저작권을 넘긴다고 서명을 해야만 했으니까요. [...]
마지막으로, 저는 실제로 SciHub을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밝혀둡니다. 불법이니까요. 저는 특히 제 대학원 학생들에게도 이를 쓰지 않기를 권합니다. 다만 만약, 혹시라도 실수로라도 SciHub을 덜컥 이용하게 될 경우, 어떤 방식을 쓰면 원하는 논문에 접근할 수 있을지 한단계 한단계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 저는 이런 학문 후속세대에 대한 교육이 올바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 댓글에서도 마지막 문단은 사뭇 고매하여 해석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이에 대한 Daniel Kodsi의 해석도 참고해볼만 합니다.
Joel의 진의는 학생들이 SciHub를 실수로라도 이용하는 것을 방기하는 것이 매우 비도덕적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비도덕적 행각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SciHub을 이용하는 방법을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것 뿐입니다. 그래야만 자칫 실수로 그런 방법을 쓰게 되는 결과를 막을 수 있을테니까요.
그에 대한 호의적인 대답으로서 In Favor of Preventing Illegality가 올린 한층 더 진전된 해석 역시 눈여겨볼만 하다고 생각하구요.
아예 SciHub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친절한 안내가 이 블로그에 올라와도 좋지 않을까요? 물론 혹시라도 SciHub를 실수로라도 이용하게 된다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말이죠.
참고로 이 댓글은 저희 집 토끼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