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당한 고민

사실은..! 자본론을 처음 펴봅니다!
맨날 도서관에서 귀찮아서 서문 건너뛰고 읽어보다가 상품, 교환가치, 유용 뭐시기, c-m-c 이러니깐 너무 읽을만한 합리성이 떨어지는 겁니다(도서관에서 이거로 하루 보내기에는 그냥 법철학이나 아도르노가 쓴거 읽지 이렇게 다양한 책들이 내 앞에 있는데)이런 생각때매 접어두고 있었는데 다시 피니깐 그 옆구석에 있는 독일 이데올로기같은 짤막한 책이나 다시 펴읽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드는데 경제학에 큰 관심이 없어도 3권까지 다 이해하기 충분한 내용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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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하시는 목적마다 다르겠습니다마는, 보통의 경우라면 <자본> 1-상의 1편 부분(김수행 번역 기준)만 읽어도 충분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야말로 맑스주의의 사상적인 핵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외 부분은 <자본>의 책 구조 전체를 이해하고 각 권, 장에 대한 개괄 정도로만 알아둬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1권이 핵심인건 대충 예상했던 건데 진짜였네요, 사상적 뿌리라는 말이 흥미롭습니다. 자본론은 대논문처럼 사상에 국한된 설명이 아닌 자본에 대한 탐구를 끝없이 밟고 있다고 누군가 말했던 것 같은데 사상성이 선취적이게 띄고있었군요, 서문도 읽어보니깐 (이제와서 읽어보니깐) 프랑크푸르트 학파나 후기구조주의들의 원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