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학과 관련한 용어/본문 질문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써보아 이렇게 쓰는 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선 올려봅니다.

현재 궁금해하고 있는 내용에 해당하는 텍스트는 이하와 같습니다.

[ 고전서양의 기하학에 있어서는 존재의 본질적 형상으로 인정된 도형 또는 형상은 운동의 역학적 구성에 있어서의 추상면에 불과하다. 고전적인 미학에 있어서의 '본다'와 '만든다'의 관계는 그러므로 '만든다'라는 구성행위의 자각 쪽이 앞서며 여기에 대한 역학적 해석을 통해서 기하학적 형상의 관상 즉 '본다'가 달성된다는 것이다. ]

굵은 글씨로 표시한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인데, 1) 기하학에 있어 '역학적/역학'이 가지는 의미란 무엇인지 2) 본다-만든다의 변증법을 어떻게 역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제가 이해한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우선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발췌하신 텍스트의 서지정보나 앞뒤 문맥 등 추가적인 정보를 제시해주시면 보다 정확한 답변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건축과 시 / pp.21 / 박재삼 저 / 지문당 / 발행년도: 1982 입니다. 감사합니다!

철학책은 아니고 문학책이군요. 박재삼 시인이 번역한 폴 발레리 건축론에 대한 책이네요. 서강올빼미는 철학 전공자 커뮤니티라 본 텍스트에 대해 정확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한 답변은 있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점을 전제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역학적"이라는 말은 "기하학적"과 대비되어 운동하는, 동적인 사물이나 사태를 다루는 관점이라는 뜻을 지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텍스트는 당장에 보이는 정적인 형상이란 사실 그 형성 과정이 모두 추상된 결과물에 불과하다는 점, 어떤 사물을 구성하는 행위가 먼저 있고 이를 동적인 관점에서 파악하고 나서야 정적인 사물의 형상이 성립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개의 좋아요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재미난 책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