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포퍼의 3대 역설?

제가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꽤 자주 인용하는 역설이 '자유의 역설', '민주주의 역설', '관용의 역설'입니다.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선 자유를 제한해야한다.
민주주의는 독재주의가 발생하기 가장 쉽다.
무제한적인 관용은 불관용을 낳는다.

대충 이런 식으로 기억하는데 이게 칼 포퍼가 얘기한 것인지, 심지어 3대 역설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는 하는지도 확신칠 못하겠습니다. 제가 정확하게 기억하는게 맞는지, 아니라면 원출처가 어딘지 궁금합니다.

칼 포퍼의 경우 <열린 사회와 그 적들 1> 7장에서 언급하고 7장의 주석을 통해 풀이합니다. 그리고 기원을 플라톤으로 두는 것 같습니다.

소위 자유의 역설이라 불리는 것은, 절제시킬 통제가 없다는 의미에서의 자유란, 약한 자를 괴롭히는 사람에게 온순한 자를 노예화시키도록 자유를 허락해 주기 때문에, 매우 큰 구속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논증이다. 플라톤은 이 생각을 매우 다른 경향을 가진 약간 다른 형태로 명확하게 나타내고 있다. (p.457)

관용의 역설은 좀 덜 알려져 있다. 무제한적인 관용은 관용의 상실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심지어 관용적이지 않은 사람들에게까지 무제한적 관용을 베푼다면, 만약 우리가 편협한 자들의 맹공격에 대항해 관용적 사회를 지켜낼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면, 관용적인 사람들은 파멸할 것이고, 관용도 그들처럼 소멸할 것이다. (p.457)

덜 알려진 또 다른 역설은 민주주의의 역설 혹은 더 정확히는 다수지배의 역설, 즉 다수가 폭군이 통치하도록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플라톤의 비판이 여기서 개괄된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과, 다수지배의 원칙이 자기모순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아는 한 L. 넬슨에 의해 최초로 제안되었다. (p.458)

다음 위키 항목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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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플라톤의 내용을 칼 포퍼가 좀 더 추가해서 설명했던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