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집>이 번역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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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장재집 1 (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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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신간 목록을 뒤져보는데, 그럴 때마다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번역서들을 발견하곤 합니다. 총 5권에 권당 5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니, 역자분의 노고가 어느정도 였을지 짐작이 안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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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성리학/신유학 전공자는 아닌지라, 장재(1020-1077)의 철학사적 위치를 온당하게 평가하기에는 부족할 겁니다.

흔히 성리학의 확립자는 주희라 칭하지만, 주희는 이제 자신 전대에 있던 철학자 5명을 자신의 스승이라 부릅니다. 그게 주돈이, 정이-정호, 소옹 그리고 장재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들 다섯 학자는 위진-수당 때를 거쳐서 풍부하게 발전한 불교-도교의 형이상학/인식론/자연학/심리철학 체계를 유학의 틀에서 재해석하는 작업을 했다는 점입니다. 장재는 특히 정통(?) 성리학, 즉 주희의 입장에서 살짝 빗겨나가는 지점이 있는데, 기를 특히 강조했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대, 주희의 영향을 벗어나고자 하는 학자들 중, 기에 집중한 학자들, 왕부지나 [우리나라의] 서경덕 등이 장재의 영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곤 합니다.)

저도 이 기회에 신유학을 한번 공부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명색이 동북아 철학 전공인데 신유학은 아무것도 모르니..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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