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변증법에 대한 짧은 질문

헤겔 변증법은 굳이 구분하면 정신의 변증법과 개념의 변증법으로 나뉜다고 알고 있는데요, 우리가 보통 말하는 변증법 도식인 즉자-대자-(지양)-즉자대자 라는 형식은 <대논리학>의 "개념의 변증법"이 아니라 "정신의 변증법"에만 국한되나요?

헤겔 변증법이 정신의 변증법과 개념의 변증법으로 나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혹시 『정신현상학』과 『논리의 학』의 전개 방식 차이를 물으시는 거라면, 그것은 전개 방식의 차이라기보다는 각 단계로의 이행을 실제로 행하는 주체가 누구냐의 차이에 가깝습니다. 전자의 경우 각 단계의 말미에서 새로운 단계의 출현을 이끄는 것은 우리인 반면, 후자의 경우 사태 자체입니다. 다만 전자의 경우에도 우리가 사태의 내적 논리에 외적인 관점을 끼워놓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 말미에 충분히 발전된 논리적 귀결을 따라 새로운 형태를 찾아주는 것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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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자기 안으로의 복귀"는 양자 모두에 동일하겠네요. 감사합니다. (개념의 변증법과 정신의 변증법으로 나누는 건 저도 어디서 읽은 건데, 그래서 저 둘이 전개의면에서도 다르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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