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촉망받는 영미 철학자에는 누가 있을까요?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고 합니다. 앞으로 50년 후 소위 ‘기념비적 논문’이나 ‘가장 주요한 작품’이라는 수식어를 회득하게 될 학자는 누가 될 것인가?

과거에는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기가 비교적 용이해졌지만 20세기의 언어철학, 근대철학에서의 인식론 등 하나의 지배적인 철학 분과가 있었던 예전과는 다르게 최근의 논의는 파편화되어 보다 디테일한 면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최신 논문이나 젊은 학자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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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지는 않지만 바로 생각난 학자는 시카고대학의 누스바움입니다. 사실 시카고대학에는 다른 거물 학자들도 포진되어 있습니다. 헤겔 때문에 올빼미에서도 종종 언급되는 로버트 피핀(철학과 소속, 전공: 근대 독일철학)과 레이터(법대 소속, 전공: 니체)가 그 예입니다. 둘 다 각 학계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피핀은 니체 분야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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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누스바움은 압도적이네요. 현재 학계에서나 대중적으로나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 중 한 명이 아닐까요?

사견으로 확실히 학문의 중심지가 미국 동부에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치 중세 시대 파리 대학의 그것을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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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뒤에 어떻게 될지는 뭐 아무도 모릅니다만, 지금 현재 제일 잘 나간다고 여겨지는 철학자 목록을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그냥 NYU 철학과 교수 목록을 열람하는 것이리라 봅니다 :smi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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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우문현답이네요, 전 중심지는 미국이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다음 조류를 이끌 학자가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_•

(축구팀도 언더독 팀을 응원하는 사람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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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st Schools라는 대학 순위 평가 사이트에서 살아 있는 철학자들 중 가장 영향력 있는 50명을 꾸준히 선정하곤 해요. 꽤 유명한 목록이라 종종 여기에 철학자들이 선정되면 해당 학교 철학과에서 자랑스럽게 홍보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솔직히, 이 목록에 있는 인물들 중에서는 '저 사람이 왜?!'라고 다소 의문이 드는 인물들도 보이지만, (가령,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J.P. Moreland나 William Lane Craig가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는 건 정말 의아하지만, 또 작년 8월 12일 업데이트 치고는 이제 고인이 된지 꽤 오래된 철학자들도 몇 명 들어 있긴 하지만,) 적어도 '인지도'라는 측면에서는 여기 나와 있는 인물들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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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어 교수님은 작년 별고하셨으니.. 조만간 새로운 인물이 선정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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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음원차트 순위인 줄 알았네요. 알랭 바듀가 2위를 해서 갸우뚱했는데, 설명을 다시 보니 랭킹이 아니라 그냥 50명을 뽑았다는 거군요. 그럼 지젝이 50위가 아니라는 뜻이네요. 지젝 선생, 간신히 순위권에 들었네, 하고 속으로 웃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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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게티어도, 김재권도, 크립키도 이제 모두 고인이 되었죠. 새로 업데이트가 되면 목록이 조금 바뀌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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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ㅋㅋㅋㅋ 알파벳 순으로 작성된 목록이라 지젝이 제일 마지막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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