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지는 않지만 바로 생각난 학자는 시카고대학의 누스바움입니다. 사실 시카고대학에는 다른 거물 학자들도 포진되어 있습니다. 헤겔 때문에 올빼미에서도 종종 언급되는 로버트 피핀(철학과 소속, 전공: 근대 독일철학)과 레이터(법대 소속, 전공: 니체)가 그 예입니다. 둘 다 각 학계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피핀은 니체 분야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이뤘습니다)
The Best Schools라는 대학 순위 평가 사이트에서 살아 있는 철학자들 중 가장 영향력 있는 50명을 꾸준히 선정하곤 해요. 꽤 유명한 목록이라 종종 여기에 철학자들이 선정되면 해당 학교 철학과에서 자랑스럽게 홍보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솔직히, 이 목록에 있는 인물들 중에서는 '저 사람이 왜?!'라고 다소 의문이 드는 인물들도 보이지만, (가령,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J.P. Moreland나 William Lane Craig가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는 건 정말 의아하지만, 또 작년 8월 12일 업데이트 치고는 이제 고인이 된지 꽤 오래된 철학자들도 몇 명 들어 있긴 하지만,) 적어도 '인지도'라는 측면에서는 여기 나와 있는 인물들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