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사상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읽어보고 싶은 데,
어떤 책부터 시작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이곳에 질문을 올려봅니다ㅜ
전체적인 흐름에 관한 책부터 사상과 관련된
책이라면 어떤 책이든 추천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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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지만, 어떻게 해서 니체에 대해 관심이 생겼는지, 니체의 어떤 면모에 끌리셨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는 솔직히 니체를 굳이 입문서로 입문해야하나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현대 철학이 그 이전 철학자(예를 들어, 칸트, 헤겔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깔고 들어가는데, 니체 원전은 그런 지식을 별로 요구하지 않기때문입니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는데, 한달전에도 니체를 주제로 논문을 투고한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원전부터 읽었습니다.
원전부터 읽겠다면 저는 <우상의 황혼>이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니체 철학의 주제를 잘 관통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유고작은 전부 제외하고 출간된 서적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비극의 탄생>은 선이해를 요구하기도 하고 어렵습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즐거운학문>, <아침놀>은 너무 길고 주제가 왔다갔다하여 난삽한 탓에 첫 책으로 삼기엔 부담될 것입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솔직히 저도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도덕의계보>는 프랑스철학에서 자주 인용되는 책인데 어렵고, <안티크리스트>와 마찬가지로 자신 철학 전반을 드러내고 있기는 하나 특정 주제에 맞추어 쓰인 글입니다. <이사람을보라>는 출간한 자신의 서적을 회고하는 책이라, 무턱대고 보면 별로 감흥이 없을듯합니다.
원전이 아니라 2차서적으로 입문하고자 한다면 기본적으로 제가 예전에 올빼미에 올린 글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직 고등학생이신 것 같으니, 한국어로 쓰인 입문서도 몇개 추천해두겠습니다. (니체 연구에 특정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저의 취향을 반영한 것일 뿐이지 다른 책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세번째 책은 완전 초입하기엔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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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최근에 주변 지인 중 한명이 저에게
니체가 했던 말을 보내줬었는 데, 그 말이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서. 자연스럽게 관심으로
이어졌던 것 같아요.
니체의 사상이 끌린다기 보다는 아직은
한번 알아보고 싶다? 인 것 같습니다..
이 포럼에 계신 다른 분들처럼 거창한 이유를 가지고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아니라서..뻘쭘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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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 여쭤보았냐면, 니체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그의 철학적 면모보다 문학적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입문서적보다는 그냥 니체를 읽으시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고, 비슷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알베르 카뮈의 『반항하는 인간』 같은 책을 읽으시는 게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니체의 진화론적 면모를 좋아하신다면, 대니얼 데닛의 『다윈의 위험한 생각』 읽으실 수도 있고, 사실 그냥 니체를 간단히 알아보고자만 하신다면, 서양철학사 책에서 니체 항목 보시는 것이 나을 수도 있으니까요. 영어를 하실 줄 아신다면, 인터넷 백과사전을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뻘쭘해 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도 철학 전공 아닙니다. 저도 잘 모르는 것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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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에서 였군요..ㅎㅎ
책 고를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