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철학 책 고민있습니다

정치철학에 관심이 생겨 찾아보던 중
앨런 라이언의 <정치사상사> 와 오트프리트 회페의 <정치철학사> 를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 이 책들을 읽어보신 분 계시다면, 책의 장단점과 난이도가 궁금합니다.
경제적, 시간적 여유로 인해 한 권만 골라야 할 것 같습니다. ( 참고로 전자는 1200p, 후자는 600p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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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책을 모두 읽어보지 못하였지만, 회페라면 정말 신뢰할 수 있는 저자라고 생각합니다. 내용은 물론이고, 글도 굉장히 평이하게 잘 써서요. 칸트 철학에 처음 입문할 때 회페의 『임마누엘 칸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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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록 두 권 다 읽어보지 못했지만, 책 소개와 목차를 보니 두 권 다 괜찮아 보입니다. 그런데 둘 중에 꼭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저는 회페의 책을 추천하겠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건 회페의 책이 라이언의 책보다 싸고, 분량이 적기 때문입니다. 라이언의 1400쪽짜리 저서(번역서)와 같은 책은 책장에 꽂아 놓으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너무 두껍고 분량이 많아서 손이 잘 안 갑니다. 무거워서 들고 다닐 수도 없어요(하지만 전자책으로 구입하면 그런 문제는 없겠네요). 참고 문헌은 너무 두껍지 않고 서술이 간단명료한 게 좋습니다. 그런 면에서 회페의 책은 참고서로 아주 적합합니다. 회페는 그 자신이 정치철학자이긴 하지만, 독일 철학계에선 보기 드물게 저서보단 교재와 해설서로 일가를 이룬 학자입니다. 이와 비슷한 정치철학자로 헤닝 오트만(Henning Ottmann)이 있습니다. 오트만 책은 번역된 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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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저도 두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해당 분야 전공자로서 첨언하자면 흐름 정도는 가볍게 읽어주셔도 상관없습니다. 한명한명 꼼꼼하게 다 읽어봐야 기억하지도 못하고, 실효성도 떨어지거든요. 정치사회철학 분야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언급되는 학자와 이론, 주제가 있기 때문에 그들을 중심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회페의 것이 짧고 목차를 보니 주요 맥락은 다 짚고 있기에 더 낫겠네요.
cf. 회페의 책의 한계를 따지자면 현대 정치철학의 논의를 충분히 담고 있지 못하기에, <현대 정치철학의 네 가지 흐름(한철연)> 같은 책으로 보충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학자를 중심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주제를 중심으로 보기에는 <정치철학(데이비드밀러)> 같은 책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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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떤 정치사상사 교재를 살까 고민중이었는데, 선생님들 덕분에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책 선택에 도움되었습니다.

현명한 의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회페책으로 구매 했습니다.

좋은 의견과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

다음과 같은 책도 추천합니다. <정치사상사>, <정치의 생각>, <정치와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