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존재론의 영역에서는 중량급 실재론자들이 많은가?: 차머스의 통찰

"In the currently thriving field of first-order ontology, the most popular view is heavyweight realism, with a minority of lightweight realists and anti-realists. Outside the field of ontology, deflationary views are widespread, with many non-ontologists being skeptical of the heavyweight realism that has become common in the field. It is natural to suppose that there is some sort of selection effect at work here: those who think that ontological questions are deep questions with determinate answers are more likely to go into ontology than those who think that the questions are shallow or lack objective answers." (D. J. Chalmers, "Ontological Anti-Realism", Metametaphysics: New Essays on the Foundations of Ontology, David Chalmers, David Manley & Ryan Wasserman (eds.), Oxford: Clarendon Press, 2009, p. 78.)

일차 존재론의 현재 번성하고 있는 영역에서는, 중량급 실재론이 가장 인기 있고, 경량급 실재론자들과 반실재론자들은 소수이다. 존재론의 영역 바깥에서는, 축소주의적 관점이 널리 퍼져 있고, 많은 비존재론자들은 존재론의 영역에서 보편화된 중량급 실재론에 대해 회의적이다. 여기서 일종의 선별효과가 작용한다고 가정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존재론적 질문이 확정적 대답을 지닌 깊은 질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 질문이 얕거나 객관적 대답을 결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존재론에 더 종사할 가능성이 있다.

질문: 왜 존재론의 영역에서는 중량급 실재론자들(존재론적 질문이 '깊은' 질문이고 '객관적' 대답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가?

차머스의 대답: 중량급 실재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존재론에 종사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경량급 실재론자들과 반실재론자들은 존재론을 하지 않는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통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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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분야에서 잘 알려져있는 현상이죠 ㅋㅋ 그리고 마침 확인해보니 2020년 PhilPapers Survey에서는 메타존재론 관련해서도 질문 항목이 있었네요.

이게 전체 응답자 가운데서는 중량급 실재론자 비율이 38.64% 정도로 나오는데, 형이상학 전공자로 응답자를 추리니까 57.14%로 비율이 증가하기는 하네요. 아쉽게도(?) 생각만큼 극적인 비율 차이는 아닌 느낌?

이를테면 유신론자 비율이 18.93%에서 종교철학 전공자로 줄이면 69.5%로 껑충 뛰는 것에 비하면 좀 빛이 바라는 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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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ㅋㅋㅋㅋ 20% 뛰면 꽤 극적으로 뛰는 거 아닌가요? 유신론자 비율이 너무 넘사벽인 느낌입니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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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철학 전공자의 유신론자 비율이 약70%밖에 안되는게 신기하네요.
제 좁디좁은 견문에서 신기한 것을 하나 소개하자면, 같이 니체를 공부한 분들의 유신론자 비율이 1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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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ㅋㅋㅋㅋㅋ 저도 철학과에 은근히 유신론자 비율이 높아서 신기했습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