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모든 장의 문제풀이를 끝냈습니다. 저 자신을 위해 박수~~~
- 두 종류인 지식 논증의 개요를 서술하시오.
다음과 같은 사고실험이 있다. 메리는 천재 과학자이지만 흑백으로만 모든 사물이 보이는 방에서 양육됐다. 그녀는 색체 시각에 관련된 물리적 지식을 모조리 배웠다. 그런데 그녀는 흑백방에서 나가 붉은 토마토를 보게 되고, 이렇게 말한다. “와! 나는 이제 붉은 듯 보인다는 그것을 알게 됐다.”
이 사고실험에 기반에 다음과 같은 논증을 구성할 수 있다.
(1) 메리는 색에 관한 모든 물리적 사실을 안다.
(2) 그녀는 토마토를 보고 감각질에 대한 지식을 얻었다.
(3) (1), (2)에 의해 감각질은 비물리적 속성이다.
그런데 이런 종류의 논증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 “메리는 감각질에 대한 명제적 지식을 얻은 것이 아니라 그것이 무엇인지를 구분할 능력지를 얻었을 뿐이다. 따라서 감각질에 대한 지식을 얻었다고 물리적 사실과는 다른 새로운 명제지를 획득한 것이 아니다.” 이를 위해 잭슨은 논증을 변형한다.
(`1) 메리는 방에서 나오기 전, 다른 사람에 관해서 알아야 할 모든 물리적 지식을 습득했다.
(`2) 메리는 방에서 나와 토마토를 보고 타인이 어떤 식으로 시각 경험을 갖는지를 알게 됐다.
(`3) 메리는 타인에 관해 알아야할 모든 것을 안 것은 아니다.
(`4) 물리적이지 않은 타인에 관한 진리가 있으므로, 물리주의는 틀렸다.
- 감각질에 관한 잭슨의 논증을 간단히 서술하시오.
잭슨은 지가 지식 논증으로 감각질을 부수현상이라고 해놓고 나중과서 자기 입장을 뒤집는다. 그 주된 논거는 “반론의 필요성” 반론이다. 간단히 말해 메리 이야기에서 우리는 (A) 감각질이 부수현상이거나 (B) 감각질이 물리적 속성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감각질에 대한 부수현상론을 받아들일 경우 감각질이 다른 신념을 형성하거나 행위를 유발하지 못한다는 이상한 입장을 취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B)의 입장을 취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논증은 상당히 허접하다. 부수현상론자들은 애초에 지식 논증이 비물리적 속성의 존재를 논증하는 것이므로 설명력의 문제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할 것이고, 또 속성 이원주의자 중 부수현상론을 거부하는 입장에서는 잭슨이 설정한 구도가 거짓 구도라고 항변할 것이다. 따라서 이런 논증은 큰 의미를 지니기 어렵다.
- 고통-좀비란 무엇인가? 이를 이용한 논증은 설명간격에 관한 주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우리는 우리와 동일한 뇌를 가지고 있고, 고통스러울만한 상황에 고통을 가진듯한 행위를 하면서도 고통 경험을 가지지 않는 고통-좀비를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고통-좀비가 가능하다면, 고통을 담당하는 상태의 속성과 고통스러움을 동일시할 수 없다. 즉, 둘을 동일시함으로써 설명을 하려고 할 경우 오히려 고통 경험 자체에 대해서는 설명을 할 수 없는 간극에 빠지게 된다.
- 현상적 속성을 두뇌 속성과 동일시하면 설명간격이 메워지는가?
교과서에 따르면 고통스러움이 두뇌 속성 P와 동일하다고 할 경우, 우리는 두뇌 속성 P가 왜 가려움 등 다른 경험이 아닌 고통스러움을 유발하는지, 어떤 면에서 두뇌 속성 P가 고통스러움인지 알 수 없다. 결국 우리는 고통스러움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런 문제제기가 별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뇌과학이 발전하면 c-섬유의 활성화 정도나 여러 다른 방식에 따라 고통스러움과 속성 P가 왜 법칙적으로 연결되는지, 다른 경험은 어떤 속성과 어떤 식으로 연결되고 구분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물론 그것을 해결하는 것은 뇌과학자와 동일론자들의 책임이겠지만, 이것이 물리주의에 대한 결정적인 타격이라고 보긴 어렵다.
- 결여된 감각질 사고실험과 전도된 감각질 사고실험을 서술하시오. 이런 사고실험이 기능주의에 어떻게 도전하는지 설명하시오.
기능주의에 따르면 심적 속성은 물리계 내에서 인과적 역할과 동일시된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앞서 이야기한대로, 고통 역할을 하는 두뇌를 갖고 있지만 고통 경험을 하지 않는 고통-좀비가 가능할 경우 기능주의는 타격을 입는다. 이것이 바로 결여된 감각질 사고실험이다. 다른 한편 전도된 감각질 사고실험의 경우 상현은 피를 보고 “빨갛다”라고 하고 하늘을 보고 “파랗다”고 하지만 실은 붉음의 감각질이 하늘에 적용되고, 푸름의 감각질이 피에 적용되는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전도된 감각질을 가진 사람이 일반적인 사람과 동일한 기능을 하는지는 의심스럽다. 색채 간의 관계 속에서 감각질이 전도된다면 다른 색과의 유사관계와 같은 문제들이 전부 바뀌기 때문에 색에 관한 기능도 바뀌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사고실험은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