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주의는 논리법칙을 심리학으로 환원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어떤 P도 A가 아니다, 어떤 Q도 B가 아니다" 로 어떤 결론도 도출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의 심리적인 것 때문>이라고 심리학주의는 주장합니다. "사유작용의 물리학"이란 이념적인 논리법칙을 실제적인 심리학으로 환원하려는 심리학주의의 그러한 주장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심리학을 끌어들이는 것이 심리주의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만약 심리주의의 주장대로라면, "1+1=2" 같은 수학적 진리나 "p ⊃ q, p, ∴q" 같은 논리적 진리는 사람들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지에 따라 상대적이겠죠. 가령, 한 반 학생들 30명 중에서 15명 이상이 "1+1=3"이라고 생각하는 심리적 경향이 있다면, "1+1=2"가 틀린 것이 되어야 하겠죠. 그러나 후설은 수학이나 논리학의 법칙이 이렇게 개개인의 심리 경향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걸 지적하기 위해 저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