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설의 논리연구 질문 (심리학주의)

논리학에서 흔히 대당 관계라는 4가지명제간의 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논리 전개방식이 있습니다.

일반 삼단논법                      전칭부정의 삼단논법


   S는 P이다.                        어떤 S도 P가 아니다.

   Q는 S이다.                       어떤 Q도 S가 아니다.         
 -------------               ---------------------------
   P는 Q이다.                       어떤 P도 Q가 아니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런데 후설 논리연구에서 심리학주의의 주장 가운데

"삼단논법에서 두 개의 전칭부정 명제로부터는 어떠한 결론도 도출할 수 없다는 것도 일종의 사유작용의 물리학 때문이다."

라는 주장에서 (2)결론 도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해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사유작용의 물리학이 무엇인가요?

1개의 좋아요

심리학주의는 논리법칙을 심리학으로 환원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어떤 P도 A가 아니다, 어떤 Q도 B가 아니다" 로 어떤 결론도 도출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의 심리적인 것 때문>이라고 심리학주의는 주장합니다. "사유작용의 물리학"이란 이념적인 논리법칙을 실제적인 심리학으로 환원하려는 심리학주의의 그러한 주장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4개의 좋아요

Math1st님이 잘 설명하셨네요

삼단논법에서 두 개의 전칭부정 명제로부터는 어떠한 결론도 도출할 수 없다

이건 논리학적 법칙입니다. 그런데 이 논리학적 법칙을 정초한다면서

그것은 일종의 사유작용의 물리학(심리학 혹은 심리학적 법칙) 때문이다.

이렇게 심리학을 끌어들이는 것이 심리주의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만약 심리주의의 주장대로라면, "1+1=2" 같은 수학적 진리나 "p ⊃ q, p, ∴q" 같은 논리적 진리는 사람들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지에 따라 상대적이겠죠. 가령, 한 반 학생들 30명 중에서 15명 이상이 "1+1=3"이라고 생각하는 심리적 경향이 있다면, "1+1=2"가 틀린 것이 되어야 하겠죠. 그러나 후설은 수학이나 논리학의 법칙이 이렇게 개개인의 심리 경향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걸 지적하기 위해 저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5개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