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학에 관련있는 분들께 질문합니다

우리나라에 이종훈교수의 후설 번역본 중 순수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과 현상학적 심리학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번역본 이전에 최경호씨의 이념들과 신오현교수의 현상학적 심리학이 출간되었고 지금은 절판되었구요. 공부를 하면서 우리나라 번역본을 참고할 일이 생겨 구매하려고 하는데 이 두 분의 번역본은 상당히 양질의 번역인가요?

<이념들>에 관해서는, 최경호씨 번역은 1권만 번역되었고 이종훈씨 번역본은 3권 모두 완역이 된 상태입니다.
후자의 경우 번역이 아주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부분 발췌 독서한 경험으로는 아주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념들 1권과 2권은 2021년 개정판을, 3권은 22년 개정판을 추천드립니다.

최경호, 신오현 번역은 읽어본 적이 없네요. 이종훈 번역은, 심각한 오역이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읽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애초에 후설은 글을 길고 복잡하게 쓰는 걸로 유명하잖아요. 그걸 거의 직역 형태로 번역하셔서, 가독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죠. 종종 수식어구가 어떤 단어를 꾸며주는지 애매한 문장들도 있고요. 물론, 이건 단순히 역자 탓을 할 문제는 아니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