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철학을 공부하는 우리의 심정?

예전에 모 선배님이 만든 영상인데, 다시 보니 재미있네요. 하토코를 연기한 성우 하야미 사오리의 열연이 더하여져서, 정말 가슴을 저미게 만드는 영상입니다. (자막 중간에 나오는 "이○○"은 프랑스 철학을 전공했던 학교 선배님입니다. 그 당시에 거의 교수님 개인 비서 역할을 해서 저렇게 놀렸던 거예요.)

영상 링크: 프랑스 철학을 공부하는 우리의 심정

https://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BB502FB93DA3A1E27ADA55F455F9F875C6A8&outKey=V126bd6160d7e59a0889f92b3e8799dce9e7aa54c6dacd5fd9df192b3e8799dce9e7a&width=544&height=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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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배우님의 칸트강의와 쌍벽을 이룰만한 대작이네요. 다만 저는 여자 캐릭터가 왜 이해를 못하겠다는지를 이해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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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사유)의 번역은 타자의 사고를 우리의 사고로 수용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알 수 없는 것/알기 어려운 것'을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은 지적 고뇌를 요구하는 일일텐데요, 여자 주인공의 고뇌는 이러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래에 김춘수 시인의 "꽃"을 패러디해서 몇 줄 적어봅니다.

내가 그의 말을 번역하기 전에는
그것은 다만
하나의 외국어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말을 번역했을 때
그것은 나에게로 와서
알 수 있는 의미가 되었다

내가 그의 사유를 번역한 것처럼
나의 이 의미와 문맥에 알맞은
누가 나를 번역해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의미가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철학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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