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를 읽고 싶은데, 아직 하이데거 관련 책은 2차 문헌조차 읽어본 적이 없지만, 다음해에 하이데거를 읽기 위해 현재 후설의 현상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후설도 공부하면서) 하이데거(후기)가 쓴 짧은 논문을 입문삼아 한 편 읽어보려고 합니다. 아마 『언어로의 도상에서』나 『숲길』,『강연과 논문』,『동일성과 차이』『이정표』, 『사유의 사태로』등에 수록된 논문 중 한 편을 읽을 것 같습니다. 하이데거를 처음 읽는 사람에게 추천해주실만한 논문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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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상의 시대」라는 논문을 추천드립니다. 『숲길』에 수록된 논문입니다. 근대를 '주체'라는 개념으로 해설한 대단히 유명한 논문입니다. 현대 유럽 철학의 경향을 종종 '주체의 죽음'이라는 말로 부르게 된 시발점이 된 논문이기도 하죠. 그래서 하이데거를 넘어서 프랑스 철학 전반에 대한 논문이나 단행본에서도 자주 인용됩니다. (참고로, 하이데거의 후기 논문들을 "입문삼아" 읽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하이데거는 자신이 『존재와 시간』에서 사용한 개념들을 아무런 설명 없이 후기 논문에서 언급합니다. 그래서 하이데거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글이 매우 불친절하게 다가오죠. 다소 극단적인 어떤 해설자들은 하이데거의 후기 사상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는다고 불평할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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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의 용어나 개념들은 <존재와 시간 용어해설>이나 하이데거 관련 2차 문헌들을 찾아볼 계획입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동일성과 차이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후기 하이데거, 그리고 하이데거의 헤겔의 정신현상학, 그리고 헤겔과 파르메니데스의 전반적인 이해가 없으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건 아직 안 읽어봐서 모르겠네요.
하이데거를 읽고 싶으시다면 역시 존재와 시간이 제일 좋겠지만, On the Essence of Truth도 추천합니다 (번역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2차자료를 찾게되신다면 Guignon - Heidegger and the problem of knowledge, Blattner - Heidegger's Temporal Idealism도 괜찮습니다. 후기 하이데거로는 Polt - The Emergency of Being도 괜찮지요 (하지만 이 책은 존재와 시간을 이해했다고 가정합니다). 또 후설을 공부하고 계신다니 나중에 하이데거에 어느 정도 이해도가 생기셨다면 고전이 되어가는 Marion - Reduction and Givenness 도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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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Essence of Truth는 <이정표>의 Vom Wesen der Wahrheit (1950)을 말하시는 건가요?
연도가 제가 알던 거랑 다른 거 같긴 한데... 제목만 보면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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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까 1943년도네요.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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