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설은 칸트의 관념론을 부정했나요?

단 자하비의 <후설의 현상학> 제 1부에서 초기 후설의 "지각에 대한 표상이론" 비판이 나오는데, 이에 따르면 (제가 이해한 바가 맞다면) 후설은 대상이 표상으로서 주관에게 인식되거나 어떤 다른 것에 의해 매개되고 나서 인식된다는 표상이론을 부정하고 대상은 직접적으로 무매개적으로 주관에게 인식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칸트의 비판적 관념론(초월적 관념론)에 따르면 "어떤 것" (즉 대상)은 우리 주관의 선험적 표상인 "공간ㆍ시간표상(순수직관)"에 의해 정리되어서 직관으로서 우리에게 인식된다고 하는데, 후설의 이러한 표상이론 비판은 칸트의 관념론을 부정하는 것인가요?

네, 후설의 표상이론 비판은 초월적 관념론에 대한 비판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후설은 현상이 특정한 인식 형식의 매개를 거친 가공물이 아니라 대상이 있는 그대로 우리에게 드러나는 바라고 주장하므로, 현상이 개념적 및 직관적 형식을 매개한 채 주어진다는 칸트의 입장과는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답변을 참조하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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