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라벤스크로프트, 『심리철학-초보자 안내서』 8장 “물리주의와 수반” 문제풀이

(1) 물리적 속성의 예를 몇 가지 드시오.

왜 굳이 이런걸 예시로 들어야 할까……..물리학에서 원자의 배열, 생물학에서 신경의 전달, 화학에서 분자의 구조 등이 물리적 속성에 해당한다. 즉, 자연과학에서 양화하는 영역이 속한 속성이다.

(2) 물리주의를 정의할 때 심리적 속성을 물리적 속성에 포함하려는 생각이 왜 안좋은가?

심리학자가 이야기하는 심리적 속성을 물리적 속성에 넣을 경우 심적 상태, 심적 속성이 개입하는 영역을 분리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속성 이원주의와 물리주의를 구분하기 위해서라도 심리적 속성은 물리적 속성에 포함하지 않는게 좋다.

(3) 가능세계라는 관념을 몇 문장으로 전달해보시오.

교과서에서 나오는 가능세계 개념이란 현재의 세계가 다른 방식으로 존재 가능했던 세계를 지칭한다. 가령 “eric970이 박보검보다 인기가 많은 세계”는 다른 방식으로 존재 가능하다고 상상할 수 있지만, “둥근 네모가 존재하는 세상”과 같이 상상할 수 없는 세계는 가능세계가 아니다.

(4) 물리주의를 수반 개념에 의존해서 해명하려는 접근법을 진술하시오.

수반이란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 속성 B가 속성 A를 확정하는데 충분하고, 속성 B에 변화 없이 속성 A를 변화시킬 수 없다면 속성 A는 속성 B에 수반한다고 할 수 있다. 물리주의자들은 보통 심적 속성이 물리적 속성에 수반된다고 한다. 즉, 가능세계에서 현실세계의 물리적 속성을 그대로 복사하고 다른 조건이 같다면 가능세계의 심적 속성과 현실세계의 심적 속성은 동일해야 하는 것이다. 이 경우 물리주의는 정당하다고 여겨지게 된다.

(5) 물리주의에 관한 수반 접근법을 사용하여, 왜 동일론이 물리주의자 이론인지를 설명하고, 더불어 실체 이원주의가 물리주의자 이론이 아닌지를 설명하시오.

동일론은 애초에 심적 속성과 물리적 속성이 동일하다고 주장하므로 현실세계와 물리적 속성이 완전히 동일한 가능세계가 존재한다면 현실세계와 가능세계의 심적 속성도 동일할 것이다. 반면 실체 이원주의의 경우 물리적 속성과 심적 속성이 다르고, 나아가 심적 상태는 물리적 실체와는 다른 실체이기 때문에 다른 모든 물리적 속성과 실체를 복사한 가능세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심적 속성과 실체가 동일하다는 주장은 하지 않는다. 따라서 동일론은 물리주의 이론이고 실체 이원주의는 아니다.

(6) 속성 이원주의가 물리주의에 관한 수반 접근법에 일으키는 특별한 문제는 무엇인가? 이런 문제는 해소될 수 있는가?

속성 이원주의는 심적 상태가 실체적으로는 물리적 상태이지만 그 속성은 비물리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런데 수반도 비물리적 속성의 존재를 인정하고, 다만 가능세계에서 물리적 속성이 그대로 재현된다면 심적 속성이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속성 이원주의도 물리주의의 일환으로 생각될 수 있을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속성 이원주의는 심적 속성이 물리적 속성과 연결돼있다고 주장할 뿐 물리적 속성이 심적 속성을 확정한다고 보지 않는다. 즉, 물리적 속성과 심적 속성에 대해 자연과학적 법칙과는 다른 법칙과 인과성을 전제하고 있는 것이다. 가능세계에서 복제되는 법칙은 오직 자연과학적 법칙에 한정되므로 가능세계에서는 심적 속성이 반복되지 않고, 따라서 속성 이원주의에서 심적 속성은 물리적 속성에 수반되지 않는다. 따라서 속성 이원주의는 물리주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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