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에 대한 질문드립니다(신유학)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동양철학을 공부하다가 궁금증이 생겨 질문을 올려봅니다.
신유학이라할 때 '신'이 철학적 측면과 윤리적 측면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말인지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윤리와 사상을 공부했던 저로선, 주자학=신유학 이렇게 알고 있는 게 다입니다.
아직 깊게 공부하지 않아, 많이 미숙합니다.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일단 이 말의 출처가 어딘지를 말씀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답변이 용이할 것 같네요.

저는 '왜 송대 이후의 유학을 '신'유학이라고 부르는가?'라는 질문으로 이해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설명이 있겠지만 일단 여기서는 시마다 겐지의 설명을 인용해보겠습니다.

"주자학의 내용은 크게 나누어서 네 가지 혹은 다섯 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가 있다. 첫번째는 존재론, 즉 '이기설' 두 번째는 윤리학 혹은 인간학, 즉 '성즉리'의 설, 이 윤리학 부분이 주자학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세 번째는 방법론, 즉 '거경궁리'의 설 네 번째는 고전주석학 및 저술로 요컨대 사거집주나 서집전과 같은 것들. 또 주석은 아니지만 역사책 자치통감강목이나 문공가례와 같은 것들. 다섯 번째로는 과거에 대한 의견이나 사창법, 권농문 기타의 구체적인 정책론과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시마다 겐지, 『주자학과 양명학』, 까치, 2001, 96쪽.)

아마 위의 질문에서 언급한 철학적 측면이란 형이상학적 혹은 존재론적 측면을 언급하는 것 같은데요. 시마다 겐지의 설명에 따르면 신유학은 리理와 기氣라고 하는 개념을 통해서 인간이 살아가는 자연 세계와 인문 세계를 설명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형이상학적 발전을 이룩한 것 같고, 인간의 심리 활동과 도덕 행위의 가능성을 심心 성性 정情 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윤리학 혹은 인간학적 발전을 이룩한 것 같네요.

답변이 어느 정도라도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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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혹시 이 책을 빌려보면, 네 가지 구분 중 제가 궁금해 하였던 철학적, 윤리적 구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지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자세하게 견해를 밝히고 있다면 책을 구매하려고 합니다

철학을 전공하는 지인께 들었습니다. 퀴즈처럼 내 주던데 잘 모르겠더군요.

철학적 윤리적 구분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이해한대로 궁금하신 바가 리기론과 심성론이라면 이 책의 설명은 소략한 감이 있습니다. 이 책은 송대의 신유학이 등장해서 명대에 가서 완성(이는 시마다 겐지의 논점에 따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되어 가는 과정을 역사적으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도 질문자님이 이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이 얼마 없다고 하신다면, "주자학과 양명학"에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당 대목이 대략 94쪽부터 128쪽까지 이어지니 (최근 2020년에 새로 나온 개정판은 쪽수를 잘 모르겠으나, 2장의 1절에 해당합니다) 한 번 빌려서 읽어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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