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백가 번역본에 대한 몇 가지 추천

만달라님이 잘 소개해주셨지만 참고 하시라고 tmi를 덧붙이자면, 조기주는 <맹자장구>이고 여기에 손석이 추가로 주석을 단 것이 <맹자주소>입니다. 근래에 최채기 선생 등이 <맹자주소> 번역본을 출간했습니다. 고전번역원이 장기적으로 13경주소를 번역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이뤄진 성과인 듯 합니다. 그런데 손석의 소는 개인적으로 위작일 뿐더러 그다지 좋은 주석이 아닌 것 같아요. 주희의 논평과 <사고전서총목제요>의 입장이 꽤 설득력 있는 것 같네요. (물론 이에 대한 반대 의견 역시 많습니다.) 또한 근래에 조기주를 읽는 중인데 손석의 소는 그다지 설명이 충분히 달려 있지 않아서 별 도움이 안 되었어요. 저는 조기의 <맹자장구>에 사실상 제대로 된 해설을 단 건 초순의 <맹자정의>라고 봅니다. 초순의 꼼꼼한 해설 덕분에 이해가 안 되는 조기의 해설을 이해할 단초를 찾았던 적이 많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초순의 <맹자정의>는 한국어 번역이 없고, 앞으로도 번역이 될 가능성은 아주 낮아보이네요 ㅠ

헤겔님은 영어에 익숙할테니 오히려 lau가 영역한 펭귄클래식의 맹자 영역본이나, bloom의 맹자 영역본이 혹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중국어를 할 수 있다면 양백준의 맹자 백화역이 훌륭한 것 같습니다. 해석이 막히는 부분들에는 꼭 각주와 해설을 달아두었더군요. 한국어 중에서는 성백효의 맹자 부안설(<-중요!)이 꽤 유용합니다. 그냥 파란색 책은 번역만 달려 있었는데, 몇 년 전에 나온 새 번역본에는 양백준, 정약용, 김장생, 이황 등등 다양한 학자들의 설이 달려 있어서 요긴했습니다.(제가 갖고 있는 것은 천지인으로 분책된 버전입니다.) 성백효 선생의 번역이야 워낙 호불호가 심해서 참조하실 부분만 참조하면 되겠네요. 참고로 한국어로 된 또 다른 선택지는 차주환 선생의 맹자 역도 있습니다.

장자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책입니다. 김갑수의 번역본은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개인적으로는 안동림 역을 많이 참조했습니다. 근래에 일본의 장자 연구의 대가라 할 수 있는 후쿠나가 미츠지 선생의 장자 내편 번역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레이엄의 장자 영역본 역시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는데요. 두 책 모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논어는 너무 많아서;;; 나중에 좀 생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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