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법철학> 번역 질문

현재 국내에서 헤겔 <법철학> 번역본은 한길사 임석진 역본이 유일한데, 임석진 교수님의 <정신현상학> 한길사 판이 과도하게 의역되어서 이 <법철학>도 의역 정도가 심한지 궁금합니다. <법철학>은 직역인가요? 의역이라면 '즉자-대자'에 대한 번역, 단락ㆍ절 임의 구분 문제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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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글쓴이님의 질문과 더불어 <논리학> 번역도 궁금하네요. 위상복 선생님이 번역하신 <김나지움 논리학 입문> 과 전원배 선생님이 번역하신 <헤겔의 논리학> 두권이 있던데 뭐가 어떻게 다른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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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헤겔 법철학의 번역에는 임석진 선생님의 번역 외에도 재작년에 출간된 서정혁 선생님의 번역본 『법철학(베를린, 1821년)』(지만지, 2020)이 있습니다. 예상하시는 것처럼 서정혁 선생님의 번역은 직역에 가깝고, 임석진 선생님의 번역은 의역이 조금 더 가미되어 있습니다. 저는 두 판본 모두 가지고 있는데, 둘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이냐는 개인의 취향과 필요에 따른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임석진 선생님의 번역도 『정신현상학』에서와 달리 과도한 의역 없이 직역투의 딱딱한 문장을 윤문하는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임석진 번역이 읽기 편했습니다.
*'an sich'는 '자체', 'für sich'는 '독자적' 등으로 번역이 되었던 걸로 기억하고, 절은 원문 그대로이지만 단락 구분은 임의적이라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2.『김나지움 논리학 입문』과 『헤겔의 논리학』은 아예 다른 책입니다. 전자는 뉘른베르크 시기 헤겔의 강의 교재 중 일부를 번역한 것이고, 후자는 『엔치클로페디』 1권의 번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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