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제가 쓴 댓글에서 ‘전남철학 학파’라는 표현은 구체적인 전남 대학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임의의 명칭이었어요;; 이게 마치 전남대를 지목하거나 비하하는 듯한 표현인 것처럼 들렸다면 전적으로 제 잘못입니다ㅠㅠ 오히려 전남대에는 김상봉 교수님처럼 학문적으로도 권위가 있으시면서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훌륭한 분들이 계시죠. 아마 원래 저 표현을 사용한 교수님께서도 그냥 ‘피츠버그’ 같은 지역 명칭을 임의로 가져오면서 ‘전남’이라는 명칭을 쓰셨을 거에요.
"전남철학회"라는 표현과는 별개로, 비판이론 하시는 분들이 전남대 철학과에 꽤 많이 계시더라고요. 박구용 교수님은 비판이론 전공이시고(박사논문 주제가 호르크하이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미라 교수님도 헤겔 전문가이시면서 아도르노 등의 프랑크푸르트학파 철학자들에 대해 여러 논문을 쓰신 바 있기 때문에, 그분들 밑에서 비판이론을 전공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특히 아도르노가 많더라고요). 석사 때 아도르노 공부하면서 꽤 많이 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서강대에 현대유럽철학 전공이 대다수인 것처럼 전남대 철학과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