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원 신입생입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철학 대학원에 입학하는 신입생입니다. 저는 다른 전공을 공부하던 학부시절, 타 대학원에 진학해서 철학을 전공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케이스입니다. 그러다보니 철학 대학원에 대해 물어볼 선배님이 없어서 이때까지 맨땅에 해딩하다가 간단한 질문만 한번 드려보려고 합니다.

  1. 석사 신입생 때 보통 몇 학점을 듣나요? 9학점 신청하긴 했는데, 보통 이렇게 듣나요? 아니면 석사 내내 학기 당 몇개의 수업을 듣나요?

  2. 학부 때 다른 전공이어서 이번 학기에 학부 수업을 2개 정도 신청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총 5개 수업을 듣는 건데, 제가 버틸 수 있을까요? 좀 무모한가요?

  3. 제가 1,2월 달에 대륙합리론에 대해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음.. 이거 석사 때 공부하고 석사 논문으로 발전시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이번 대학원 학기 수업에 대륙 합리론 수업이 없는 겁니다!!
    이런 경우 한 학기 동안은 (만약 수업을 저렇게 많이 듣는다하면) 대륙 합리론은 잊고 살다가 방학때 되어서야 혼자 공부하는 건가요??..

  4. 등록금이나 생활금은 어떻게 충당하셨나요? 저는 입학하기 전 일을 좀 했는데 2년까지는 못 버틸 것 같더라고요. 대학원 입학해서 여러 장학 프로그램(BK24 있는 학교인데, 신입생인 제가 지원받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어요ㅠㅠ)이나 학교에서의 일 같은거 대학원생이 부담없이 할 수 있나요?

  5. 철학 대학원 신입생에게 해주실 조언 있으신가요. 솔직히 걱정이 너무 많이 되서 집에 가고싶습니다. 선배님들께서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2개의 좋아요
  1. 저는 보통 6학점(세미나 두개)하였고 한학기만 9학점했습니다.

  2. 선수과목들으시는것 같은데, 5개는 많이 힘드시지 않을까요.

  3. 2번질문이랑 좀 연결되는데요. 글쓴이님께서 관심있는/논문주제와 관련된 세미나가 매번 열릴 수는 없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방학때 혼자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학기 중에도 세미나 준비용 공부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자신의 관심주제에 쏟아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논문쓸려고할때 막막하실겁니다. 대안으로는, 다른 학교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여해 학점교류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니면 비슷한 주제에 관해 공부하는 사람을 찾아 같이 스터디를 하거나, 지도교수한테 스터디하자고 깽판치세요.

  4. 학비/생활비 충당은 사람마다 상황이 다 달라서 뭐라고 말씀해드리기 힘드네요. 부모한테 다 받는 경우도, 일부받고 일부는 자기가 충당하는 경우도, 서울에 집이 있어 큰돈은 안들어다서 bk같은 장학금만으로 충분한경우 등등..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셔야할 일같습니다.

이번 학기에 열리는 과목 예습하다보니 원래 관심있던 주제는 손도 못대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누구나 처음엔 그렇습니다. 공부하는 생활에 익숙해지고, 독해력도 점차 상승하시면 지금보다 여유있으실겁니다. 너무 겁먹지마세요.

안녕하세요? 철학 대학원은 아니지만 유사 전공 석사과정 재학 중입니다.

  1. 저희 대학은 수료까지 24학점(논문세미나 제외)을 이수해야 합니다. 저는 6, 9, 6, 3으로 이수 예정입니다.

  2. 전공마다 다르고 수업마다 다르겠지만, 어쨌든 힘드실 겁니다. 하지만 시도해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버티는 것 이상의 성취를 내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해보시지 않으면 모를 일입니다.

  3. 저는 철학과 관련하여 논문을 쓰고 있지만 철학 전공이 아니라 원하는 주제의 수업이 가끔 개설됩니다. 하지만 기대하지 않은 수업에서 도움을 얻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물론 논문 주제에 관한 공부는 시간을 따로 내셔야겠습니다ㅎ

  4. 대학원 진학 전 모아둔 돈으로 등록금을 내고, 지도교수님 연구사업에 보조원으로 참여하여 생활비를 내고 있습니다. 공부할 여건을 만드는 것 역시 공부하려는 사람의 책임에 포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학원 진학 전에 지도교수님께 진학 상담을 받았었는데 집에 돈이 많은지 물어보시더라구요. 결혼과 효도를 포기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래 뵈어온 교수님이라 장난스럽게 말씀드렸고 일을 받았지만, 말을 꺼내는 것과 일하는 것 모두 부담이 큽니다. 부담 없이 일하시는 방법은 없습니다.

  5. 철학 전공도 아니고 저도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따로 드릴 조언이 없네요.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그걸 시작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할 따름입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일단 저부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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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도 항상 집에 돈이 많냐는 질문을 들을 때마다 싫었는데 입학할 때가 되니 진짜 돈 문제가 걸리네요.. 님처럼 저도 지원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있으면 좋겠어요. 답변 정말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