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TM(계산주의, Computational Theory of Mind)은 물리주의와 양립 가능한가?
CTM의 기본 요지는 인간의 정신이 기본적으로 구문론적 기능만 수행하지만 의미론적 속성을 가지는 컴퓨터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인간의 정신이 과학이론으로 양화 가능한 대상이고 그 기능이 관찰 가능한 기호들의 구문론, 규칙에 한정된다면 CTM은 명백하게 물리주의와 양립 가능하다.
(2) 구문적 속성을 나열하시오. 그리고 의미론적 속성을 나열하시오.
구문적 속성이란 기호의 모양과 형식같이 더 나누면 의미 자체를 성립시킬 수 없는 요소들을 의미한다. 개개의 단어들이나 문법같은 것들이 구문적 속성에 해당할 수 있다. 그리고 의미론적 속성이란 기호의 지시체나 진리치와 같이 기호의 형태와 형식을 넘어 기호가 세계와 연관을 맺는 속성들을 의미한다.
(3) 튜링기계를 서술하시오. 왜 현실의 튜링기계는 불가능한가?
튜링기계란 세 가지 구성요소로 이루어진 가상의 기계이다.
(a) 칸이 나뉜 매우 긴 테이프. 각 칸에는 기호가 기재될 수 있고, 이 기호에 해당하는 유한수의 알파벳이나 기호 목록이 있다.
(b) 네 가지 작업을 할 수 있는 헤드. 첫째로 칸 하나의 기호를 읽는다. 둘째로 그 칸의 기호를 지우고, 이 기호를 알파벳의 다른 기호로 대체한다. 셋째로 왼쪽이나 오른쪽 칸으로 이동한다. 마지막으로 정지한다. 정지한 헤드는 그것이 읽고 있는 기호와 기계표에 따라 그가 처한 상태에 따라 다음 작업을 수행한다.
© 기계표. 기계표란 알파벳의 각 기호를 명시하고 헤드가 수행해야할 각각의 상태를 명기한 것이다. 이 기계표에 따라 헤드는 각 칸의 기호를 읽고 다음 수행할 작업을 결정한다.
여기서 튜링기계의 테이프는 원칙적으로 무한히 길어야 한다. 그래서 튜링기계는 현실에서 불가능하다.
(4) 다음 문장의 빈칸을 채우시오.
-CTM에 따르면 사고 결과란 (사고 과정에 의해 도출된 구문론적 속성과 의미론적 속성을 포함한 복합기호 )이다.
-CTM에 따르면 사고 과정이란 (구문론적 속성에만 의존하는 알아챔과 조작 )이다.
(5) CTM과 기능주의를 비교하고 대조하시오.
CTM과 기능주의는 둘 다 심적 상태의 기능이 수리과학적 작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동일한다. CTM은 인간의 사고가 컴퓨터의 계산과 동일하다고 주장하는 점에서, 기능주의는 심적 상태가 인간의 일련의 관찰가능한 행위의 인과적 기능을 수행한다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이 둘은 유사하다.
하지만 두 신조는 동일론의 문제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게 된다. 기능주의의 경우 이행성 논증에 의해 심적 상태가 두뇌 상태와 동일하다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 만약 기능주의가 유형 동일론을 지지할 경우 심적 상태의 복수실현의 문제를 해명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고 개별 동일론을 지지할 경우 인과적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 심적 상태들에 대한 해명을 할 수 없게 된다는 난점을 지니게 된다. 반면 CTM은 심적 상태, 사고가 컴퓨터의 계산작업과 유사하다고 주장함으로써 심적 상태가 뇌의 특정 부분의 기능과 동일하다는 주장의 부담을 질 필요가 없다. 심적 상태는 뇌의 기능에 의해 촉발된 계산기능인 것이다. 다만 두 입장 모두 의식 개념을 해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궁극적으로 공통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6) 컴퓨터는 의식을 가질 수 있는가?
나는 의식을 "인간을 다른 생명체와 구분하는 정신적 조건"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이런 의식의 특징은 언제나 자기의식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즉, 의식은 1인칭적 특권이 가장 잘 드러나는 심적 상태인 것이다. 또 나는 데이비슨을 따라 자기에 관한 지식, 의식적 지식이 성립하기 위해서라도 타인과의 의사소통과 객관적 지식에 의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역으로 주관적 지식, 의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면 타인의 마음을 아는 의사소통, 객관적 지식의 수립도 불가능하다는 논제를 지지한다. 이제 쟁점은 컴퓨터가 자기에 관한 지식(주관적 지식), 자기의식을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이다. 나는 이번 문제풀이에서 그 답을 제시하지 않겠다. 그 이유는 아직 내가 데이비슨의 입장에서 무엇이 일인칭적 특권, 자기 지식인지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하고 내가 의식을 자기의식, 자기지식으로 규정한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서도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컴퓨터가 이미 인간보다 잘 수행한다고 생각되는 여타 지능적 활동과 구분되는 지식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주관적 지식일 뿐이고, 컴퓨터가 의식을 가지는지의 문제를 고민하기 위해 이 문제를 탐구하는게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