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에 대해 공부하려 하는데 어떤 순서로 읽으면 될까요?

안녕하세요 철학 비전공자인 학생입니다.
플라톤 니체 칸트를 비롯한 유명한 철학가의 책은 어느정도 읽고 내용은 아나 그 깊이가 떨어지고 잘 이해한다고 말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실존주의 철학에 대해 심도있고 올바른 이해를 하고 싶습니다.
읽어야 하는 순서에 대해 답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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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읽어야 하는 순서’가 정해져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실존주의 텍스트들이 철학을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대학교 1학년 때 읽은 키에르케고어의 『이것이냐/저것이냐』가 가장 처음 접한 실존주의 고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때 이 책을 제대로 이해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해가 잘 안 되는 상태에서도 몇 번씩 반복해서 읽다 보니, 몇 년이 지나 수업에서 배운 다른 내용들과 그 사이에 읽은 다른 책들이 배경 지식으로 쌓이는 과정에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읽으시는 분들에게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고전을 꼽자면,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라든가, 카뮈의 『시지프 신화』를 추천드릴 수 있을 갓 같기는 합니다. 두 책도 철학에 대한 배경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읽기 힘들 수 있지만, 그래도 문체나 분량에서 다른 고전들에 비해서는 도전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철학’이라는 분류에서 약간 벗어나 ‘실존주의적 신학’의 범주에 속하기는 하지만, 프로테스탄트 신학자인 폴 틸리히의 『존재의 용기』라는 책도 추천할 만합니다. 이 책은 제가 대학교 3학년 시절에 영어 텍스트 독해 연습을 위해 읽었던 것이기도 해서 더 기억에 남는데, 앞의 두 책보다 조금 더 난이도가 있고, 그리스도교적 배경 지식도 어느 정도 필요하긴 하지만, 다른 고전들에 비해서는 쉬운데다, 현대의 문화에 대한 뛰어난 통찰을 담고 있는 글이기도 해서 읽어볼 만 합니다.

그밖에도, ‘실존주의’라는 주제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라는 책도 좋습니다.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파시즘의 출현을 분석한 책인데, 실존주의 철학과 공명할 수 있는 관점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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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는 없구요. 대표작이나 입문서/개론서로 말씀드릴게요.
키르케고르 : 이것이냐 저것이냐
니체 : 니체입문, 니체의 미학과 예술철학에서 2부
사르트르 : 존재와무
야스퍼스 : 이성과 실존
푸코 : 주체의 해석학, 푸코의 미학
에리히프롬: 소유냐 존재냐
맑스 : 경철초고
하이데거 : 존재와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