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성이론에 관련된 내용을 공부하고 싶은데
어떤책을 읽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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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일단 『꿈의 해석』이 기본으로 읽어야 하는 텍스트이고,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라는 논문집도 유명해요. 「쾌락의 원칙을 넘어서」라는 논문을 계기로 프로이트 사상이 후기로 전환되는데, 그러면서 '에로스(성욕)'뿐만 아니라 '타나토스(죽음 충동)'라는 새로운 무의식의 원리가 추가되고요. 후기 사상을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논문으로는 「문명 속의 불만」을 추천드려요.

프로이트에 대해 아는 게 정말 많지 않지만, 저번 학기에 정신분석학 수업을 수강한 기억을 토대로 삼아서 몇 권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YOUN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해당 텍스트들은 프로이트의 논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꿈의 해석』에서는 억압된 충동이 어떻게 꿈으로 회귀하고 있는지, 혹은 꿈이 무의식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에는 성적 충동이 인간의 정신 과정에 크나큰 영향을 끼치고 있고, 유아기 때의 성충동이 갖는 역할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텍스트들을 읽어보아야 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정신분석학의 근본개념』(열린책들 프로이트 전집 11)에 수록된 논문 중에서 <정신적 기능의 두 가지 원칙>, <본능과 그 변화>, <억압에 관하여>, <자아와 이드>, <나르시시즘 서론>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 정신 과정과 성충동 자체가 불가분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논문들은 성, 성충동, 고착 등을 이해하는 것에 있어서 프로이트의 이론적 관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회적 문제에 있어서 성충동과 정신과정의 문제들이 어떻게 연관되는지는 『문명 속의 불만』(열린책들 프로이트 전집 12)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문명적' 성도덕과 현대인의 신경병>, <어느 환상의 미래>, <문명 속의 불만> 등이 주요한 논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문명 속의 불만>은 <어느 환상의 미래> 발표 이후 제기된 논의들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쓰여진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 외에도 대리 충족으로서 환상의 문제가 해당 두 논문에서 같이 논의되고 있는 까닭에, 이 둘을 같이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술 비평과 문학에서 프로이트의 성충동에 관한 논의가 잘 드러나는 논문은 『예술, 문학, 정신분석』 (열린책들 프로이트 전집 14)의 <두려운 낯섦>인 것 같습니다. E. T. A 호프만의 소설 <모래 사나이>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비평이었던 것 같은데, 해당 소설에 대한 왜곡이 좀 많지만 억압, 무의식, 성충동, 회귀, 고착 사이의 긴밀한 관계들이 잘 보였던 것 같아요.

두서 없기도 하고, 원하시는 답을 제대로 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다만 프로이트의 논의 자체를 무 자르듯 할 수 없기도 하고, 특히나 성충동, 성에 관한 프로이트의 학설들이 그의 정신분석학에서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보니 다소 미지근한 답글이 되어버렸네요.. :sweat_smile: :sweat_smile: :sweat_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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