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합니다

정언적 명령이 갑자기 왜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책은 꿈의해석이고 철학 1도몰라서 박치기하고있습니다 도와주세용

올려주신 부분에서는 ‘정언명령’이라는 개념이 그다지 특별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1. 꿈이 도덕과 관계 있다고 보는 입장
    (가령, 비도덕적인 꿈을 꾸면 비도덕적인 사람이다.)

  2. 꿈이 도덕과 관계 없다고 보는 입장
    (가령, 비도덕적인 꿈을 꿨다고 해서 그 사람이 비도덕적인 것은 아니다.)

라는 두 입장 모두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도덕/비도덕의 근거를 확실하게 나눌 수 있는 사람도 없고(1에 대한 비판), 비도덕적 꿈이 그 꿈을 꾼 사람의 경험이나 평소 생각과 완전히 상관 없다고 주장할 근거도 없다는 거죠(2에 대한 비판).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건 단지 “꿈의 비도덕성이 우리의 심리 작용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 것 같다.”라는 정도의 매우 느슨한 주장일 뿐이라는 게 캡쳐하신 부분에서 프로이트가 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2개의 좋아요

감사합니다 첫사진 오른쪽밑에보면 밀착한 관계에 대해 언급하는데 그렇게 중요한 의미는 아니었군요

밀착한 관계임을 언급하는 이는 프로이트가 아니라 그가 인용하는 힐데브란트인데, 혹시 프로이트의 주장으로 오해하신 것 아닌지 싶습니다.
힐데브란트의 주장 안에서도 YOUN님 말씀처럼 특별한 의미로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그 뒷 문장에서 나오듯 도덕적 본성이 꿈에서도 분리될 수 없이 우리와 밀착돼 있다는 정도의 주장입니다.

네네, 첨언하자면, 『꿈의 해석』 앞부분은 프로이트가 자신의 작업으로 들어가기에 앞서서, 꿈의 의미를 분석하려고 시도한 이전까지의 선행 연구들을 나열하는 내용이라, 사실 책의 전체 맥락에서 크게 중요한 부분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학자들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다 파악하거나 암기하려 하시기보다는, 지도를 훑는다는 마음으로 읽으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