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최성호 교수님이 철학연구회를 비판하셨네요

이야, 누가 윤 모 교수를 넘어서 철학연구회를 까는 총대를 맬 것인가 했는데, 드디어 나왔네요. 개인적으로, 최성호 교수님의 철학적 입장에는 동의하지 않는 것들이 많지만, 철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터넷 백과사전인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의 한 항목을 작성하실 정도로 급이 높은 '국제적인' 학자가 윤 모 교수의 논문과 철학연구회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더 이상 누가 학문적 '권위'가 없는 비판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80681&fbclid=IwAR3FFiPQanAeKJcfVfc2kdM2282fPqIv6DcjDM2u0wIS38x19EqtUgPVw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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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ㅋㅋㅋ이충진 교수님과 다르게 비판강도가 빠꾸없으시네요. 직접 부탁받으셨다니 의외인데 아마도 <피해자다움이란 무엇인가>때문에 그 쪽 방면에 알려져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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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철학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학계 전체에 스며들은 안일함을 날카롭게 지적한 글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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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사형선고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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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ji건에 대해서도 뭔가 나와줘야 할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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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학술적 가치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철학 논문의 신지평을 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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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님 정말 비판 강도가 강합니다. 정말 빠꾸없으심 ㅋㅋ. 논문 「고유명, 그리고 일부 국어학계에서 보여지는 철학의 빈곤: 이홍식에 대한 비판」의 결론에서 " 이홍식의 실수는 학부 언어철학 수업만 제대 로 수강해도 피할 수 있는 아주 초보적인 실수였다. 그런 이유로 이홍식의 논문을 읽는 것은 그 자체로 무척이나 괴로운 경험", "이홍식의 논문은 논문이라고 부르기 조차 부끄러운, 학술지에 발표되지 말아야 할 글이었다. 그런 글이 동료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과하여 학술지에 버젓이 게재되는 현실은 국어학계에 작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 사형선고 그 자체...근데 철학학술지에 내지 않고 한국학 학술지에 냈다는 점에서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홍식 교수님 논문도 「고유명사의 의미와 지시에 대하여」인데 『한국학연구』라는 주제랑 맞지도 않은 것 같고요. 학술지에서 안 받아줘야 하지 않았나... 결국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국내 학계가 정말 논문 내면 장땡 이런 느낌이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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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노빠꾸 비판, 저는 좋아합니다. 사실, 노빠꾸로 비판한다고 해서 그 비판이 반드시 정당하다는 게 보장되지는 않으니, 비판받는 쪽에서도 노빠꾸로 재반박하면 된다고 봐요. 아무도 글을 안 읽어주는 것보다야, 서로 노빠꾸로 싸우면서 ‘분노’ 때문에라도 더 열심히 읽고 공부하는 게 건설적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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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비판이 무조건 맞다고 볼 순 없지만, 저 최성호라는 교수라는 분이 윤지선 교수 글 뿐만 아니라 저 글에 과하게 화난 이유는 뭔가 국내 학계의 현실과 관련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습니다(사실 국내 뿐 아니라 어디가도 발생하는 문제이긴 합니다. A&HCI도 가끔 사건 터지는 거 보면... 결국 학문을 위한 자정작용이 얼마나 잘되는가의 문제 아닐까 합니다.) 아무튼 뇌피셜이지만 뭔가 화나있어 보입니다 ㅋㅋ. 당연히 저런 분이 있어야 건설적인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논문 심사 받다가 강하게 비판하는 심사자의 글을 보면 당장은 뼈저리게 아픈데, 막상 심사자가 또 장문으로 꼼꼼하게 길게 써주시는 거 보면 이 사람은 강하게 비판하는 만큼 진심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도 엉터리 논문 내서 내 실적 편수 늘리는 것 보단 뭔가 의미있는 걸 남기고 싶으니까요.

맞아요 ㅋㅋ학술지에 쓰기엔 적합하지 않죠.

아마 누구나 저 글을 보고 그 부분만 생략하라고 했을 거 같지만... '게재' 나 '수정 후 게재'로만 해놓으면 안 고쳐도 그대로 통과되어 버리니;; 어찌보면 같은 철학계에도 논문을 이런 식으로 써도 나오냐!는 소리없는 일침은 아니었을지...! 이게 바로 몸소 등애가 되는 건가? (=라는 저만의 판타지 소설을 써봤습니다. 그대로 다 믿지는 마세요!)

제가 언어철학에는 과문하지만 ㅋㅋㅋ 국어학 전공자가 쓴 의미론 개론서(가령 「의미론: 국어, 세계, 마음」)에도 사용/언급 구분의 개념은 언급하고 있던데 국어학계 전반의 역량에 대한 비판으로 비약하신 부분은 조금 성급하다고 느껴지긴 했습니다.
여하튼, 좋은 논문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최성호 교수님 책도 몇 권 가지고 있는데 늘 명쾌하게 글을 쓰신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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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 논문이 국어학계 전반의 역량에 대한 비판이 주제가 아닌데도 말미에 저렇게 평가하는 건 과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무슨 일이 있었든 간에 논문에서는 정당한 비판만을 하고, 최대한 비방 하지 않아야겠죠. 저는 안 그럴 거지만! 원래 강 건너 불구경이 재밌다고... 논문 보다가 참 신박함을 느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