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Sider - “Quantifier Variance”

2022년에 러트거스 대학교에서 테드 사이더가 진행한 양화사 변이(quantifier variance) 관련 강의 영상이 올라왔네요:

아직 보는 중이기는 합니다만… 사이더 얘기가 나온 김에 노 좀 저어 보겠습니다(?).

---- 보면서 쓰는 요약 ----
먼저 사이더는 키안 도어(Cian Dorr)의 유명한 논문, “Quantifier Variance and the Collapse Argument”에 관해 설명합니다. 이 논문에서 도어는 해리스(Harris 1984)의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받아, 다음의 논증을 구성하는데요:

  1. 논리적 표현의 의미는 그 추론 규칙이다.
  2. 서로 다른 존재론의 존재 양화사는 동일한 추론 규칙을 갖는다.
  3. 그렇다면, 존재 도입 규칙과 제거 규칙에 따라 어떠한 두 존재 양화사이건 상호함축적이다.

이 논증에 대한 잘 알려진 (제러드 워렌의 반론으로 기억하는데… 확실하지가 않네요) 반론은, 서로 다른 존재론이 서로 다른 ‘언어’로 표상되므로 도어의 반론은 실패한다는 것입니다. 사이더가 지적하듯, 이로부터의 함축은 하나의 언어로부터 다른 언어의 존재 양화사는 존재 양화사로 이해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다시 사이더가 잘 지적하듯, 서로 다른 언어들이 세계의 제한된 구조에 대한 표현들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역시나 사이더가 잘 지적하듯, 이는 양화사 변이론자들이 받아들일만한 해명입니다. 우리는 세계의 객관적 구조를 단일한 방식으로 표상할 수 없고, 제한된 형태의 구조들을 이런 저런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죠.

뒷부분에서는 신프레게주의적 방식의 양화사 변이론을 언급합니다. 이건 비한정적 확장 가능성(indefinite extensibility) 논제와 관련된 양화사 변이론인데요, 어떤 개념을 정의할 수 있다면 이에 상응하는 양화사가 있다는 주장에 상응합니다. (사이더는 에이미 토마슨의 메타존재론을 그 예시로 듭니다.)

이 양화사 변이론에서 사이더가 발견하는 신묘한(?) 함축은 신프레게주의적 메타존재론에 따르면 개념이 언어 초월적일 수 없다는 겁니다. 만일 신프레게주의적으로 규정된 두 서로 다른 언어를 아우르는 언어가 있다면, 수와 방향이 동일하다는 요상한 함축을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이는 앞의 양화사 변이론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함축입니다.

(옆에다가 대충 두고 정리한 것이라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 쓴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이 강연의 내용은 다음 논문을 통해 출판된 듯합니다 (세상에 사이더가 양화사 변이를 옹호하는 날이 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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