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를 잇는 또다른 학술 백과사전 프로젝트, oe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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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알다시피, 영미권 철학계에서 이제 어떤 주제에 대해서 개괄한다, 입문한다하면 SEP를 읽는게 기본이 되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a) 믿을만한 학계 인사가 (b) 주제에 대한 개괄적인 글을 올리고 (c) 그게 나름 피어리뷰를 거친 글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SEP의 운영 정책과 유사하게 운영되는 인터넷 백과사전을 요근래 하나 찾았습니다.

바로

OECS, Open Encyclopedia of Cognitive Science 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인지과학에 관한 백과사전인데 요즘에는 철학과 인지과학의 구별이 사실상 무의미한 주제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곳 분들에게도 꽤 도움이 될 듯합니다.

특히, 같은 주제라도 SEP보다는 인지과학에 초점이 있다보니 보다 전문적인 심리학적 내용 - 컴퓨터 공학적 내용들이 다루어집니다.

아티클 저자들을 보니 Wayne Wu도 있고, Nicholas Shea도 보이고 심지어는 Frank Jackson과 Tim Crane 같은 원로분들도 보이니 퀄리티 걱정은 하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뭐 인지과학으로는 명성이 자자한 MIT에서 주도하고 있는 프로젝트 이기도 하고요.)

다들 공부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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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백과사전을 알게 돼서 기쁘네요. 이 프로젝트는 언제 시작했으려나요? 대부분의 문서가 작년에 쓰인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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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말하신대로 24년도부터 시작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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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sophy of perception과 Philosophy of mind의 분화를 좀 더 명확히 보여주는 사건이죠. 얼마전 Knobe가 철학과 대학원의 logic requirement 관련해서 이슈를 던진 것과 더불어서 최근의 철학에서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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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은 인지과학과 연합되어, 마음의 기능/능력들인 perception, reasoning, memory를 연구하는 사이드와

전통적인 철학적 주제 [=형이상학적 위치지음, 심신이원론 같은 것들...]를 다루는 심리철학 사이드의 분화

로 이해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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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하게는 경험과학적인 데이터에 기반을 하는 논증을 펼치는 분과와 전통적인 armchair philosophy of mind의 분화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전통적인 심리철학적인 논의는 학부 수업 말고는 이제 거의 이야기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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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기에 해당하는 토픽들을 알 수 있을까요?

제 머리 속에는 전통적인 심리철학 논의 외에는 암체어로 할 수 있는 심리철학이 뭔지 짐작이 가지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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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심리철학 교과서에 나오는 주제들이 대부분이죠 뭐 말씀해주신대로 전통적인 심신문제나 심성인과의 문제 같은것들이 대표적인 안락의자 심리철학의 예시죠.

작년 12월의 Knobe의 이 글과 그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단적으로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같아요.

Philosophy of Mind is Very Different Now (guest post) - Daily N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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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답변 감사드립니다 (꾸벅)

https://dailynous.com/2024/12/03/philosophy-of-mind-is-very-different-now-guest-post/#comment-466868 링크의 댓글:

I’m not super familiar with the Philosophy of Perception myself, but as someone who works in the Philosophy of Animal Minds, I find the idea that you can just ignore empirical work very puzzling.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