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알다시피, 영미권 철학계에서 이제 어떤 주제에 대해서 개괄한다, 입문한다하면 SEP를 읽는게 기본이 되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a) 믿을만한 학계 인사가 (b) 주제에 대한 개괄적인 글을 올리고 (c) 그게 나름 피어리뷰를 거친 글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SEP의 운영 정책과 유사하게 운영되는 인터넷 백과사전을 요근래 하나 찾았습니다.
바로
OECS, Open Encyclopedia of Cognitive Science 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인지과학에 관한 백과사전인데 요즘에는 철학과 인지과학의 구별이 사실상 무의미한 주제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곳 분들에게도 꽤 도움이 될 듯합니다.
특히, 같은 주제라도 SEP보다는 인지과학에 초점이 있다보니 보다 전문적인 심리학적 내용 - 컴퓨터 공학적 내용들이 다루어집니다.
아티클 저자들을 보니 Wayne Wu도 있고, Nicholas Shea도 보이고 심지어는 Frank Jackson과 Tim Crane 같은 원로분들도 보이니 퀄리티 걱정은 하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뭐 인지과학으로는 명성이 자자한 MIT에서 주도하고 있는 프로젝트 이기도 하고요.)
Philosophy of perception과 Philosophy of mind의 분화를 좀 더 명확히 보여주는 사건이죠. 얼마전 Knobe가 철학과 대학원의 logic requirement 관련해서 이슈를 던진 것과 더불어서 최근의 철학에서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I’m not super familiar with the Philosophy of Perception myself, but as someone who works in the Philosophy of Animal Minds, I find the idea that you can just ignore empirical work very puzzling.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