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소녀 - 새벽의 폐허 (Official Audio)

https://youtu.be/h8SN2FuN3SM

모두가 겹쳐진 발자국 위를 걷지만
나는 아직 불타는 하늘을 보고 있어
금이 간 유리창 너머 균열 틈 사이로
낯선 목소리가 나를 부르고 있어

겹겹이 쌓인 목소리의 벽을 넘어
내 심장은 번개처럼 울려
멈춘 시선과 잿빛 질서 속에서
닫힌 문이 조용히 흔들려

거짓된 이름들이 내 얼굴을 가려도
무너진 틀 속에서
진짜 내가 눈을 뜨고 있어

부서진 도시 위로 날아올라
새 날개로 어둠을 찢어내
경계 너머, 틈새 사이로
빛에 물든 나를 마주해
법칙이 나를 묶는다 해도
내 목소린 멈추지 않아
어둠 끝에서 다시 피어나
나는 존재를 외쳐갈 거야

도시는 차갑게 나를 잠재우려 해
시계탑은 거짓된 시간을 속삭여
하지만 내 안의 불씨는 꺼지지 않아
폐허 위로 새벽이 솟아올라

낯선 미래라도 겁내지 않아
멈춘 시간의 틈새에
내 노래로 새 길을 그려

부서진 거울 너머로 날아올라
새 날개로 운명을 다시 그려
닫힌 벽을 깨고 하늘을 뚫어
끝없는 불빛 속에 서 있어
낡은 규칙이 날 막아도
내 심장은 더 크게 울려
새벽 끝에서 다시 피어나
나는 진실을 외쳐갈 거야

사라져야 할 이름들을 떨궈
‘두려움’, ‘순응’, ‘침묵’
하나씩 흩어져갈 때
새 좌표가 눈부시게 빛나
끝이라 불렸던 자리에서
또 하나의 불빛이 살아나

부서진 도시 위로 날아올라
새 날개로 미래를 찢어내
어둠을 넘어, 혼돈을 넘어
빛으로 태어난 나를 만나
낡은 법칙이 날 묶어도
내 노래는 꺼지지 않아
폐허 끝에서 다시 시작해
나는 숨결을 외쳐갈 거야

거울이 깨져도, 나는 남아
세상이 무너져도, 나는 노래해
그 잔해 위에서—
새벽처럼 웃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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